"한의학, 동질성·호혜적 이익 창출로 남북 교류 가속화"

기사입력 2017.04.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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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호 한의협 홍보이사, 통일보건의료포럼서 제언
    통일
    김지호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가 지난 6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회의실에서 열린 통일보건의료포럼에서 '한의학을 활용한 남북 교류 활성화 제언'을 발표하고 있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남북 교류를 위해 호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한의학과 고려의학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는 유라시아 의학센터 활용, 남북 민족의학 공동 연구 사업 진행, 생물 주권 및 북한 녹화사업과 연계한 한약재 공동사업 추진, 모자 및 아동 대상 사업에 한의약 서비스 추가 등이 포함됐다.

    김지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홍보이사는 지난 6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회의실에서 '북한 약학과 한의학 실태' 주제로 열린 통일보건의료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의학을 활용한 남북 교류 활성화 제언'을 발표했다.

    김지호 홍보이사는 "한의학은 비정치적이고 인도적인 특성이 있어 북한과 교류하기에 적절하다. 뿐만 아니라 동질성을 갖고 있고, 남·북이 서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며 "남·북 교류를 위해 유라시아 의학센터 활용, 남북 민족의학 공동 연구 사업 진행, 생물 주권 및 북한 녹화사업과 연계한 한약재 공동사업 추진 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먼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유라시아 의학센터는 남한과 북한, 러시아의 전통의학 협력을 넘어 통일을 위한 네트워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약재 공동사업의 경우 김 이사는 "한약재 관련 공동 연구를 토대로 한약재 표준 은행과 유전자 정보 등의 자료기지를 구축해야 한다. 나고야 의정서 발의 등 생물 자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개발 가능성이 많은 DMZ를 조사한다면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한약재 생물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문가 그룹을 꾸리는 등 관련 시행 로드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또 "한의약은 면역을 증진시키고 치료 효과가 뛰어난 장점이 있는데, 이 같은 한의약의 특성을 북한의 모자·아동 보건 증진사업에 적용시킬 수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모자·아동 대상의 보건 상태 개선을 북한의 우선 보건의료과제 중 2위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이어 "한의약은 뿐만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 남측과 북측, 그리고 러시아가 함께 협력하게 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해줄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침 생산은 보기에는 단순하지만 발전된 금속공업 기술력이 필요하다. 남한의 자본과 북한의 노동력, 러시아의 기술력과 유라시아 등의 판로를 결합시켜 유의미한 공동의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다만 남북교류는 한의협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한의학이 남북 관계 개선에 기여할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통일부나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오늘 불러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의협은 1999년 추진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협력본부 구성단체로 지정, 남북보건의료 협력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01~2008년 동안 총 13차례 북측을 방문하면서 북측의 한의학인 고려의학과 상호 협력을 논의해 왔다. 고려의학종합병원 현대화 설비 지원, 침·뜸 의료물품 및 약탕기 등을 여러 차례 지원해오다 지난 2008년 북핵 문제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교류도 중단시켰다. 지난 2014년에는 러시아 국립대학인 태평양국립의과대학과 협력해 남·북의 안정적 교류를 위해 유라시아 의학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현재 한의학 강의, 러시아어 교재 개발, 한의학 정보관 구축, 한의학 홍보, 포럼 개최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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