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원은 무슨 일을 어떻게 해 왔는가?

기사입력 2017.02.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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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하 한평원)이 한의학교육의 질 보장을 위해 한의학교육 평가라는 본래목적을 수행해 오면서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인정기관으로 지정받았고, 「고등교육법」과 「의료법」이 시행되는 2018년 입학생부터 평가인증의 행정적인 강제조항이 적용받게 되는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간에 한의학계의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 속에 평가업무를 진행해온 한평원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해왔는지 손인철 한국한의학평가원장에게 들어본다.


    한의학 교육 프로그램 평가업무를 통한 평가단 업무지원
    정부부처 및 관련단체와의 협력업무 통해 평가·인증사업 수행
    의학, 환자치료 중시하는 한·양방 협력의 시대 맞을 것
    한의학 교육 변화는시대변화와 맞물려야


    20170227.2105.24-1◇한평원은 어떤 기관인가?

    한평원은 한의학교육의 질 향상을 위하여 전문의료인력의 육성, 배출 및 관리 등 한의학 교육과 관련한 연구, 개발 및 평가와 인증을 수행하기 위하여 2004년에 설립되어 2016년 교육부로부터 인정기관으로 인증을 받은 기관이다. 교육부의 「고등교육법」과 복지부의 「의료법」 실행위한 한의학교육의 발전적 질 보장 업무를 위탁받아 평가하는 기관인 것이다.

    현재 교육부의 「고등교육법 개정안 제11조의2」에 보면 ‘의료과정 운영학교’는 ‘평가인증을 의무화한다.’ 하였고, 「의료법 제5조」에는 ‘교육부로부터 인정받은 기관의 평가인증을 받은 학교의 졸업생만이 국가가 시행하는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하였다.

    이 법 시행을 위해 교육부는 지난해 11월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어 공포 즉시 시행하기로 하기로 한 「대통령·시행령」에서 “의료과정운영학교가 평가, 인증을 신청하지 않거나 평가,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 1차 위반 시에는 해당 학과, 학부 또는 전문대학원 입학정원의 100퍼센트 범위에서 모집정지하고, 2차 위반 시에는 학과를 폐지”한다는 행정적 강제조항 법령이 통과된 바 있다.

    이제 한평원에서는 각 한의과대학의 한의학교육 프로그램 평가인증을 통한 자율적인 질관리 강화와 평가인증기관으로서의 책무성강화, 프로그램 평가인증의 전문성향상, 의료인 양성대학으로서 국제수준의 평가인증 기준 및 절차 구축을 통한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평가인증 사업을 지속적이고 발전적으로 수행해야할 의무가 있다.

    ◇한평원은 무슨 일을 하는가?

    한평원은 각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의 한의학교육 프로그램 평가업무와 재단운영을 통한 평가단 업무지원, 정부부처 및 관련 단체와의 협력 업무를 통해 평가·인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무국에는 행정직원 1인과 교육학전문가 1인이 상근 근무하고 있고(한평원의 교육부 인정기관 의무사항이 직원 2인 근무), 평가를 위해 평가단장과 부단장 그리고 인증기준위원회와 제도위원회 모니터링평가위원회가 우리 시대 한의학교육 발전이라는 헌신적인 사명감 하나로 한의학교육 평가업무에 한몸되어 역할하고 있다. 재단에는 사무국을 중심으로 기획총무이사와 운영위원회가 한의학교육의 발전을 위한 정성을 모아 한평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제반업무를 수행한다.

    지난해까지 전국 12개 한의과대학(부산한의학전문대학원 포함)의 평가를 하여 9개 대학은 평가·인증을 마쳤고 3개 대학은 2월28일까지 확약한 조치사항을 최종 점검한 후, 3월초에 한평원의 평가·인증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해야 되고, 교육부에서는 2018년 신입생을 모집을 위해 4월 중 주무부처 공지와 홈페이지 및 대학정보공시를 통해 평가·인증여부를 각 대학에 알리게 되어있다.

    금년에는 원광대학교를 시작으로 한의학교육 평가 인증 2주기가 시행된다. 한평원은 평가 인증의 정착을 통한 한의학교육의 프로그램 질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갈 것이며, 동시에 한평원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평가위원들의 심화교육과 각 대학의 평가인증 관련 업무를 챙겨가려 한다. 평가인증이 정착되는 2주기 이후에는 대학마다 평가인증기간이 다르게 날 것이고 평가이후의 대학상황 변화 대처의 문제도 있을 것이므로 한의학교육의 프로그램 질 보장이라는 대명제 수행을 위해 주기개념이 없이 상시평가체제로 전환되어질 것으로 본다.

    이런 제반 업무를 수행하기위해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학회, 전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 한방병원협회,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의사시험위원회가 힘을 합한 한의학교육협의체와 시대적 사명을 안고 긴밀한 협조를 해가고 있다.

    ◇한의학교육의 발전위한 역량중심의 대학교육시스템 강화

    한평원은 우리 시대 ‘한의학교육의 발전’을 화두로 삼고 일을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의학교육 프로그램 평가에서 성과바탕 역량중심한의학교육으로 대학교육시스템을 구축하려한다.

    한의과대학 교육의 평가인증사업 추진과 함께 학교교육 및 임상실습교육 까지 환자 중심의 치료의학으로서, 역량중심 한의학교육을 위한 학습 성과 개발을 위해 한의학계의 힘을 모아 갈 것이다.

    의학을 비롯한 현재 각 분야의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역량중심의 학습 역량을 평가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한의학 교육 역시 한의사가 현대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이고, 그에 따라 어떠한 역량을 갖출 것인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야 한다. 한의사는 오랫동안 발전해온 전통의학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현대사회의 요구에 맞는 임상의로서 환자를 진단, 처방 및 시술을 담당하며, 다양한 건강 증진 및 공중보건업무를 수행하고, 현대의 다양한 학문과 연계하여 연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을 한의학 교육 전반에 확산시키고 뿌리내리게 하는 것은 당연한 한평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나아가서 한의사 국가시험 구조 개편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한다. 국가시험의 발전적인 변화야말로 한의학 교육의 발전위한 동력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한의학교육협의체와 긴밀한 협조가 있을 것이다. 한평원에서는 시대정신을 담아낸 한의학 교육의 변화 발전을 위해 한의사 국가고시 개정방향의 합의도출도 한의학계 내외의 국시관련 관심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론을 통해 수렴하면서 우리시대 최선의 국시개선안을 순서 있게 풀어갈 계획이다. 한의사국가시험은 실제 임상 역량 강화를 위한 임상술기시험 도입 및 문제 해결형 문항 구성을 위한 국가시험과목 구조 개편과 임상 역량 강화를 위한 한의사 국가시험의 구조 개편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 국시원과 협력하면서 교육 표준화를 위한 기초한의학 종합시험의 도입을 논의 중이며, 이를 위해 역량 중심의 국가시험을 위한 준비기(‘16~’18년, 출제자 역량 강화 및 문제은행의 점진적 교체), 이행기(‘19~’21년, 일정한 비율로 국가시험에 적용), 전환기(‘22~’24년, 실기시험 등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방법 전환)를 거쳐 한의학계의 발전적 합의를 통해 시행해 가려한다.

    지금이 한의학 발전의 기회이다.

    지금은 변화의 시대이다. 관조해 보건데 이 변화의 물결은 지난 5~60년 보다 향후 5~10년의 변화가 더욱 거셀 것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이다. 이 변화를 주도 하느냐, 변화되어 지느냐는 향후 우리가 감당해야할 몫이다.

    변화를 준비하고 주도하면 최소한 살아남을 것이고, 변화의 물결 따라 변화되어지면 급격한 변화의 물결에 휩쓸려 참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맞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국이 EU를 탈퇴한 브렉시트(Brexit) 법안통과는 시사점이 크다. 지난 천년간 지구촌 문명의 중심이었던 유럽 그리고 해상력의 발달과 산업문명에 힘입어 물질적 가치를 주도했던 대서양 중심의 문명이 정보화시대를 들어서면서, 지구촌의 큰흐름이 물질적 소유가치를 통한 행복추구를 넘어 물질을 선용할 정신의 가치 추구를 중시하는 흐름으로 변화하면서 자연스레 대서양문명에서 지구의 중심은 태평양으로 넘어오고 있다. 많은 인류가 참으로 잘사는 행복추구의 가치를 동양의 정신문명에서 찾고 있음이라 보여 진다. 여기에는 한류의 바람도 한몫을 하였다고 본다. 이제 의학도 양방중심이 아닌 환자중심치료를 중시하는 양·한방협력의 시대로 변화되어 질 것이다. 오직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지자본위(智者本位)의 실용적 신가치(新價値)로 변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한의학 교육 어떻게 변할 것인가 하는 것은 시대의 변화와 함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금년부터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들어간 추나요법이 어찌 소수의 힘만으로 되겠는가. 이런 변화의 시대에 들어서 한의학교육평가는 한의학이 살아남기 위한 절대절명의 과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한의학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한평원은 우리시대의 한의학을 책임지는 마음으로 한의학계의 역량과 능력을 모아 이 일을 풀어 가는데 최선을 다해갈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관심 중심에 있다. 4차산업 혁명(fourth industrial revolution, 4IR)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낸 혁명 시대를 말한다고 한다. 본인은 이 4차 산업혁명을 종래의 이념중시에서 실용적 가치 중시로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 엄청난 변혁의 시대에 한의학은 어떤 모습인가. 한의학교육 변화발전 없이는 한의학의 미래는 없다. 교육은 학생중심으로, 의료는 환자중심으로 시대정신을 담은 실용교육이어야 3천년 우리 한의학이 누만대 실용의학으로 살아남을 것이다.

    우리 한의학계에는 12개의 한의과대학이 있고 유능한 인재들이 학업에 몰두하고 있다. 지금의 위기는 우리에게 주어진 최대의 기회이다.

    ◇한평원 교육부 인정기관 지정유지에 필요한 “국제네트워크 결성”

    한평원은 지난 해 교육부의 인정기관 지정심사에서 국내의 평가인증의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의 평가인증기구와 협력을 하거나 국제적인 네트워크에 참여할 것을 권고 받은 바 있다. 한평원에서는 국내 의료분야 평가원과의 긴밀한 협력 발전은 물론 해외 전통의학분야의 국가별 핵심평가기관 또는 전문기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한평원이 전통의학 평가인증분야에서 국제적인 선도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한의사협회와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려 한다. 현재 중국, 대만 및 인도에서는 한의사와 대등한 수준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통의약 분야 전문가가 있으며, 중국과 인도는 전국적인 교육표준화와 평가인증을 담당하는 기관이 있다. 호주는 4년 제 대학 수준에서 교육을 이행하고 있으며, 전 보건의료인 분야에 대한 국가평가인증기관에서 평가인증을 하는 면허체계를 갖고 있다.

    러시아도 한의학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블라디보스톡의 태평양의과대학에는 한국의 한의사를 교수로 초빙하여 한의학교육을 진행할 준비를 한 상태이다. 기타 국가들의 교육기관들은 보다 낮은 수준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민간의 평가인증기구들이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한평원의 또 다른 과제는 환자중심치료의학의 중심인 한의학의 세계화이다. 한의학의 세계화 과제는 한의사협회와 협력을 통해 추진해 갈 것이며 그 방법 중의 하나로 세계전통의학 교육 협의체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

    ◇한평원의 재정의 안정적 확보방안은 무엇인가?

    현재 한평원은 이사진으로 참여하여 분담금을 납부하고 있는 대한한의사협회의 지원과 대한한의학회, 전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 대한한방병원협회, 개원한의사협의회의 지원과 협력의 힘으로 재단이 운영된다. 이제 정부의 인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가면서 한의계의 주요단체를 포함해 한의사 또는 유관단체를 통한 기부금이나 재정확충위한 사업방향을 찾는 것은 재정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이미 한평원은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이는 이 재정확충 방안의 하나로 한평원이 한의학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평가기관으로서의 중립성과 평가위원의 전문성, 재정의 자립 및 안정성을 위한 첫 단추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한평원은 회원님과 한의학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을 한의학교육발전의 주체로 모시면서 한평원 후원 1인1계좌 갖기 운동으로 월 10,000원씩의 후원금 지원을 요청한다. 이 금액은 연말정산 등을 통한 세액공제혜택이 된다.

    한평원의 ‘지정기부금단체’후원참여는 회원님들의 ‘한의학 사랑의 창구’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 시대 우리가 가진 한의학에 대한 애정의 크기만큼 한의학교육평가를 통한 한의학 살리기의 한평원 후원 사업에도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력을 바란다.

    한의학교육의 변화와 발전은 우리가 합력하여 풀어가야 할 우리시대의 큰 과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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