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의사들 , '양의사 파업 두렵다는 정 장관 발언' 강력 비판

기사입력 2016.03.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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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장관의 의료일원화 발언은 재임시절 복잡한 일 안하겠다는 '미루기식 발언'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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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지난해 2월 부산시한의사회가 보건복지부 앞에서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한의신문=강환웅 기자]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5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와 관련 "의료기기 하나를 허가하면 또 다른 의료기기가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양방의료계가 파업한다고 난리가 날 것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한·양방 통합으로 해결해 보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한의계의 강력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대한한의사협회가 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부산광역시한의사회(이하 부산시회)도 18일 성명서를 통해 "장관 정진엽이 될 능력이 부족하다면 즉시 의사 정진엽으로 환자들 곁에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시회는 "정 장관은 분명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찬성한다'는 의료계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로 장관직을 시작했지만,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지금 벌써 말을 바꾼 것은 국민을 향한 행정이 아니라 정치적 행보를 밟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장관은 정치인이 아닌 만큼 무엇이 국민을 위한 행정인지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산시회는 "현재 한의계와 양의계는 첨예한 갈등으로 서로 통합해 의료일원화가 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임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 의료일원화가 되고 난 후 의료기기를 서로 공유하면 되지 않겠냐는 말은 자신의 재임시절에 복잡한 일은 하기 싫다는 '미루기식' 발언에 불과하다"며 "만약 그것이 정 장관의 '묘수(妙手)'라면 반드시 '독수(毒手)'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시회는 이어 "(이 같은 정 장관의 발언은)의사 출신 장관의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국민의 건강과 편의가 분명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정책 추진은 멀리하고 동료 의사들의 평판을 선택한 것"이라며 "'장관 정진엽'으로서의 역할이 '의사 정진엽'보다 우선돼야 함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산시회는 "설사 의료일원화가 되더라도 사전에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으로 한의학의 치료효과가 얼마나 우수한지를 양의계에 직시시키는 등 의료기기는 이권단체의 이전투구 대상이 아니라 한의계와 양의계가 교류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라며 "정 장관은 스스로 장관직에 오를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눈치를 보는 정치인이 아닌 국민을 향하는 진정한 행정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회는 "정 장관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의료계의 소통과 교류, 세계 속의 한의학 경쟁력 확보, 국민의 편의성 증대를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깨닫고 역사 속에 기억되는 장관이 되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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