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89)

기사입력 2016.06.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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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東醫學의 科學性을 生命觀에서 찾아보자”

    李啓昇의 東醫學科學論


    kni-web[한의신문]1960년 李啓昇 先生은 『(醫學原理)東醫學總論』이라는 제목의 책을 간행한다. 이 책의 표지에 ‘東洋醫藥大學 副敎授 李啓昇 編’이라고 쓰여 있고, 三洋文化社에서 발행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표지에 삽화로 지구를 중심으로 한 공전과 자전 기울기를 표시한 지구과학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것은 아마도 이 책이 추구하는 원리론을 표상해주는 그림일 것이다. 李啓昇 先生은 1955년 경희대 한의대를 제4기로 졸업한 후에 모교에서 교수로 계속 근무하여 1960년 제9회 졸업앨범에까지 교수진으로 사진과 성함이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총론격인 앞 부분은 1.동의학개론에 대한 서설, 2.동의학의 과학적 원리, 3.의학개론상으로 본 동양의학의 장점, 4.의학의 시대성과 한의학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각론의 의미로 제1편 음양오행설, 제2편 장부론, 제3편 경락, 제4편 약리치료, 제5편 방제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에서 ‘2. 동의학의 과학적 원리’에 나오는 그의 논술을 중심으로 이계승 교수의 목소리로 그의 東醫學科學論을 정리하고자 한다.

    2070-30-1한의학의 특색은 生命現象學이라는 것이다. 즉 자연적 존재인 생체 그대로의 생명현상을 관찰해서 질병을 판단하고 치료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다. 病體의 생활현상과 건강체의 생활현상을 대조해서 생리적 변조 즉 질병 상태의 특색은 무엇이며 어떻게 바로잡을까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 학문이다.
    한의학은 종합치료의학이다. 축농증이나 맹장염이 생겼다고 할 때에 그 질환의 국부인 코나 맹장 부위에 치료적 처치를 하려고 하지 않고 그 생명 전체가 어떠한 생활상태에 있어서 다시 말하면 체내에 어떠한 생리적 변조가 일어나서 축농증이다 맹장염이 생겼는가 하는 것을 밝혀서 그 전신적 생리적 변조를 조정하여 저절로 그 병이 낫게 하는 종합적 치료를 한다.

    또한 한의학은 主證治療學이다. 한의학 진단의 목적은 病名의 결정에 있지 않고 그 病證의 구명에 있다. 증상을 종합해서 어떠한 證이라는 것이 결정되면 치료방법이 결정된다.

    한의학은 내분비조절의학이다. 수천년 전에 벌써 精血 즉 요새 말하는 ‘호르몬’이란 것을 이해하고 약물 외에 호르몬 작용에 의해서 신경과 호르몬의 交互作用을 잘 조종해서 건강 증진과 질병 치료의 목적을 달성해 왔다.
    현대적으로 陰陽說을 살펴보자. 인체는 臟器의 기능을 助長하는 힘과 臟器의 기능을 억압하는 힘의 서로 대립된 힘으로 생리적 활동을 조절한다. 이 조장하는 힘이 陽이고 억압하는 힘이 陰이다. 心臟의 경우 迷走神經이 심장의 활동을 억제하는 陰性神經하고, 교감신경이 심장의 활동을 조장하는 陽性神經이다.

    몸 자체의 생리적 활동이 불충분해서 생긴 병이 內因的 疾患이고, 병원균의 침해를 받았거나 급격한 外氣의 변동으로 인해서 즉 외부의 침해를 받아서 생긴 병은 外因的 疾患이다. 내인적 질환을 허증이라 하고, 외인적 질환이 실증이다. “虛者, 正氣虛也. 實者, 邪氣實也”에서 正氣는 생명력을 의미하고 邪氣는 病毒을 의미한다.

    苦味性藥物은 특히 심장의 흥분을 침정시키고 피로를 경감시키며, 甘味性藥物은 영양을 돕고 인체기관의 작용과 약물의 반응을 화평케 하는 공이 있다. 酸味性藥物은 수렴고삽하는 공이 있다. 근육의 염증에 대황이나 생지황이나 치자에 초를 놓아서 짓쩌매는 것은 그 한량성과 수렴성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鹹味性藥物은 柔軟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便秘에 육종용을 쓰는 것은 그 鹹味性에 의해서 굳은 대변을 부드럽게 하는 공효가 있기 때문이다.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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