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의원 C형간염 피해자들 수천만원 치료비에 제2피해로 '죽을 맛'

기사입력 2016.03.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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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사기

    [한의신문=김승섭기자]지난해 11월 1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간염 집단발병을 일으킨 다나의원을 내원했다가 C형간염에 걸린 환자들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치료비용을 감수하면서 제2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의원에서 C형간염에 걸린 피해자 A모씨는 1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지난달까지 간수치가 1300정도(정상치의 300배)까지 올라가서 위험했던 상황"이라며 "감염의 합병증인 황달과 함께 (간이 굳어지는)간경변이 이미 진행되는 등 C형간염의 부작용들로 인해 고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약 100여명의 (C형간염)환자들이 (다나의원에서) 발생했는데 누구도 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저도 치료라고 해봐야 간수치를 떨어트리는 치료, 황달을 자제하는 치료만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현재 한국에 (C형간염)치료약이 없기 때문"이라며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간염은 전체 C형간염환자들 중에서도 1%에 해당하는 희귀질환인 1A형 C형간염이다. 한국 내에는 현재 치료제가 없고 외국에 길리어드라는 회사에서 들여온 약이 있는데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약 4000만원을 주고서도 겨우, 희귀약물센터라는 곳을 통해 구입이 가능한 실정"이라고 알렸다.

    A씨는 "현재로서는 겨우 (약을)구할 수는 있지만 치료비 때문에 어떤 분도 선뜩 치료를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희는 당연히 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은 다른 의료사고와의 형평상 신약에 대해 보험급여를 당겨줄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고 원망했다.

    A씨는 또 "다나의원에서 현실적으로 (100여명에 대한 치료비 등) 재정을 부담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안된다"며 "만약 병원이 능력이 안된다면 각 병원에서 얼마의 금액씩을 차출해 모아놓은 기금이 있는데 그 기금에서라도 저희가 보상을 받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게끔 해줘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전날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환자안전을 위한 의료인 면허제도 개선 방안'과 관련, A씨는 "큰 틀에서 사회적인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 대책에는 피해자에 대한 말이 어떤 것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미 (C형간염이)발생한 환자들이 죽거나 병세가 악화되거나 그런 것에 대해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은 저희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C형간염 환자들 가운데 위독한 경우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급성 C형간염에서 만성으로 넘어가고 그 후에는 간경화나 간암으로 서서히 진행되는 질병"이라며 "전체 환자 중 60%가 만성이 되고 그 중 40%가 간암이 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환자들로서는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절실함을 말했다.

    A씨는 끝으로 정부에 대해 "저희가 불법적인 시설에서 문신을 받거나 문란한 개인 생활 때문에 이런 병에 걸린 게 아니라 국가에서 공인하고 보건당국에서 관리하는 일반적인 병원에 갔다가 이런 희귀병을 얻게 된 것"이라며 "환자들은 큰 보상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저희가 그 병원에 내원하기 이전의 건강상태로만 되돌려달라는 것"이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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