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내시경 시술 도구 재사용 의혹 제기

기사입력 2016.03.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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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부, 현지점검 실시키로

    내시경

    [한의신문=김대영 기자]서울아산병원이 실제 구매하지도 않은 내시경 도구로 환자를 시술한 뒤 건강보험 급여를 허위로 타내고 문제가 된 일회용 내시경 도구를 재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집단 C형 간염 감염사태가 발생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국내 최대 병원 중 한 곳에서도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법 제97조의 규정에 의거 서울아산병원에 대한 현지점검을 실시키로 하고 건강보험급여 부당청구 및 재사용 여부를 파악하는 등 관련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9일 이번 의혹을 제기한 방송사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의료기기 업체가 지난 2012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조영제를 투입하기 위해 근육을 절개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췌담도 내시경' 시술 도구를 서울아산병원에 납품한 내역을 살펴보면 업체의 실제 출고 품목 목록에 같은 기간 서울아산병원에 전혀 다른 의료도구가 공급된 것으로 적혀 있다.
    서류로만 건네진 시술 도구는 내부 문건을 통해 파악된 것만 수천만 원어치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병원 측이 이 도구로 환자를 시술했다면 건당 24만 원에 달하는 건강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어 허위로 서류를 제출해 건강보험료를 타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시술 도구가 한 번만 쓰고 버려야 하는 일회용 시술 도구라는 점이다.
    시술은 이뤄졌는데 납품이 안 됐다는 증언이 나와 재사용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물론 병원 측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일회용 시술 도구를 재사용하다 문제가 된 사례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의료계에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일회용 시술 도구 재사용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요구된다.

    지난 2014년 내시경학회 설문조사 결과 일회용 부속 기구를 사용하는 기관 가운데 60% 이상이 기구를 재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원주와 충북 제천에서 C형 간염이 집단 발병해 일회용 주사기 등 의료기구 재사용이 연이어 문제가 되자 복지부가 비윤리적 의료행위 근절을 위해 칼을 빼든 상황에서 다른 의료 기구에 대한 재사용 문제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와함께 의료인의 윤리의식과 원내감염 불감증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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