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TV속 한의사 캐릭터, 대중에게 어떻게 비춰지나?

기사입력 2016.03.04 09:43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2000년 드라마 ‘허준’ 큰 인기, 한의사 직업 주목받아


    드라마 ‘풍선껌’의 박리환, ‘오 마이 비너스’의 소지섭, ‘최고의 사랑’의 윤필주까지- 이들은 모두 한의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최근 TV속 주인공으로 종종 등장하고 있는 한의사 캐릭터들을 통해 대중들에게 한의사라는 직업이 어떻게 비쳐지는지를 알아보고, 직접 현직 한의사를 만나보며 한의사의 실생활을 알아본다.

    2057-10-1

    한의신문은 최근 자체조사를 통해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10년간 한의사가 주연급 캐릭터로 등장한 드라마를 사극 및 시대물, 시트콤을 제외하고 분석했으며 공식 소개 페이지를 참고했다. 90년대 이전에는 한의사가 장년 내지는 노인의 고집 센 남성으로 등장하여 의사 또는 한의사 집안의 일상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그러다 90년대 말 IMF를 맞아 사회적으로 전문직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2000년 드라마 ‘허준’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한의사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며 한의대의 인기 역시 치솟았다.


    2057-10-2안정성 + 따뜻함 + 시간적 여유 3박자 고루 갖춘 것이 인기비결

    2000년대 중반 이후, 이렇게 최상위권 수험생이 유입됐던 구말영초 세대의 졸업생이 배출되며 드라마 속 한의사는 ‘백마 탄 왕자’ 캐릭터로 바뀌게 된다. 주로 20대 후반~30대 초반의 남성이며, 능력 있는 전문직 종사자이면서도 인간적이고 따뜻함이 살아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드라마 여주인공이 20대 후반~ 30대 초반인 것을 감안할 때 레지던트 수련을 받는 시기에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다는 것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 몇몇 드라마에서는 한의사라는 직업을 약선 요리와 연관 짓기도 하였다.


    현직 한의사와의 만남

    서울 신사역 인근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30대의 중반의 주성완 원장을 만났다. 신경정신과질환을 주로 치료하는 한의원을 운영하며 TV프로그램 출연도 하는 등 각종 활동으로 바쁜 주 원장의 일과를 취재해 재구성했다.

    2057-10-3

    주 원장은 “드라마에 한의사들이 다수 등장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여유 있는 전문직이면서도 양의사에 비해 따뜻하고 인간적인 이미지가 인기의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본인의 경우 실제 생활은 드라마에 비치는 것 보다는 훨씬 바쁘다.

    또다른 익명의 최원장은 "아침에 출근을 하면 저녁 8시에 퇴근할 때까지 혼자 약 100여명 이상의 환자를 보며, 퇴근 후에도 새로 나온 논문 등을 보다 보면 실제 여가 시간은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의학 하면 아직도 과거 음양오행 위주의 모습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전문성에 대한 인식은 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현대 한의학은 논문을 통해 과학적 근거가 구축되어 있음에도 이러한 점들이 잘 알려지지 않아 한의사의 전문성에 의심을 가지는 사람들을 만날 때 답답함을 느낀다. 과학화된 현대 한의학의 모습이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박청수 인턴기자
    *본 기사 부분 하단에서 2번째문장에서 언급된 원장은 주성완 원장이 아닌 익명의 최 원장임을 바로 잡습니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