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호 1번 박혁수 후보, 소통과 화합을 통한 새로운 변화와 혁신 강조
기호 2번 김필건 후보, ‘중단 없는 개혁, 당당한 한의사’ 매듭 지어야
기호 3번 최혁용 후보, 첩약의보·의료기기 위해 ‘사용이 먼저’
제42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입후보자 첫 합동 정견발표회 개최
[한의신문=김대영기자]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제42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입후보자들의 첫 합동 정견발표회가 18일 대구광역시한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기호 1번 박혁수·국우석, 기호 2번 김필건·박완수, 기호 3번 최혁용·장혜정 세 후보는 자신들이 한의계에 불어닥친 난세를 해결해 나갈 가장 적합한 인물임을 알리는데 주력했고 이날 참석한 회원들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와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해법은?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에 대한 세 후보의 비전을 묻는 공통질문에 대해 최혁용 후보는 “회장선거에 첩약의보를 하려고 나왔다. 지난 2013년 임시총회에서 중앙회 4번 대의원으로서 첩약의보에 약사, 한약사가 함께 해야 성공한다고 전국 중앙대의원들을 상대로 발표했고 중앙대의원들은 관련 TFT(태스크포스) 출범을 허락했다. 그러나 반대가 너무나 강경해 대의원총회 결의에도 불구하고 결의의 하자를 문제삼아 실제로 이행되지 않는 상황이 왔다. 그래서 협회관에서 시위를 하고 단식도 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대한 좌절감에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것이다.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건강보험 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내에 우군이 필요하다. 지금도 한약사는 건정심 멤버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의 우군으로서 끌어들여야 한다. 첩약 보험이 되면 실손보험도 된다. 그러면 환자들이 한의원에서 첩약을 더 저렴하게 복용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적으로 건정심 내에 우군을 확보하고 의사들을 상대로 첩약에 대한 우리의 포션을 가져오도록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박혁수 후보는 “당시 범한의계연대에 제가 들어갔다고 회원들이 많이 질타했는데 그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첩약에 대한 대의원 총회에서 당시 이정규 의장이 나름 사회를 잘 봤으나 총회 결과가 회원들의 뜻과 다르게 나왔다고 궁지에 몰렸다. 대의원총회 사무처는 협회 사무처랑 같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면 사무처 직원에게 지시해서 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의장님의 의사도 회원들이 들어봐야 한다고 판단해 서울 회원들은 10여차례의 중앙회 의견과 함께 의장님의 의견을 두 번 받아보았다. ‘첩약을 하면 3년 내에 망한다. 첩약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3년 안에 망한다’ 둘다 맞는 말인가. 당시 저는 둘 다 틀리다고 했다. 조합해서 합쳐나가자는 것이 제 주장이었다. 한약분쟁을 직접 겪으며 전단지를 들고 서울역에서, 조계사에서, 명동성당에서 17박18일 노숙한 사람이다. 제가 쉽게 받아들이겠는가. 다만 제도권 내 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제도권 내에서 보험 보장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필건 후보는 “첩약건보 문제,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지금 우리 한의계가 가지고 있는 수가체계에서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진단으로 수가 받을 수 있는가. 유일하게 한의계가 존립할 수 있는 이유가 첩약이다. 그런데 건강보험 구조로 들어간다. 정부에다 그냥 던져주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가 한의사를 위해 제대로 만들어 주겠는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최소한 우리 한의계가 첩약으로 받을 수 있는 가격의 70~80%를 보장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제도권 내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가 가진 유일한 비보험을 던져줄 때에는 그만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놓고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부터 표준임상진료지침을 만든다. 이것이 첩약의료보험 들어가기 위한 연구다. 이것이 제대로 돼서 정상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어 놓아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부를 설득시킬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사용 문제 해결 전략은?
회원들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전략에 대해서도 물었다.
최혁용 후보는 제가 주장한 핵심은 의료기기 확보 투쟁의 정체성을 ‘우리는 이미 의료기기를 쓸 수 있는 의료인’이라는데 둬야 한다는 것이다. 명백히 우리가 쓸 수 있는 의료기기지만 아직 대중은 모르는 기기가 있다. 이러한 의료기기를 일제히 사용해 국민들에게 통념이 되도록 만들자는 얘기다. 다만 높은 레벨의 의료기기는 소수의 리더그룹이 사용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박혁수 후보는 충분한 논의를 해서 4500개가 넘는 의료기기 중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빨리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그러나 ‘일단 사용하고 보자’는 3번 후보의 주장을 대부분 이해는 하지만 회원입장에서 고발당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래서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힘들다. 사용은 확대하되 법적 기반을 협회가 마련해 줘야한다”고 밝혔다.
김필건 후보는 “의료기기 문제를 공식화시키고 국민 여론을 일깨운 것도 41대 집행부다. 지금 ‘먼저 쓰고 보자’고 하는데 회원들을 다 범법자로 내모는 위험한 발상이다. 중요한 것은 회원들이 안전하게 법·제도 내에서 쓸 수 있도록 틀을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필요한 것은 양방의 신의료기술위원회 처럼 한의학도 의료기기를 확대 개편해서 쓸 수 있는 위원회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견발표회는 순번 추첨에 따라 기호 2번 김필건·박완수 후보, 기호 3번 최혁용·장혜정 후보, 기호 1번 박혁수·국우석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기호 2번 김필건·박완수 후보는 손창수 전 대구광역시한의사회장과 김태호 전 한의협 기획이사의 찬조발언으로 시작했다.
기호 2번 김필건·박완수 후보
손창수 찬조연설자는 변화와 개혁으로 재도약하는 한의계를 김필건·박완수 후보가 다시 이끌어야 하는 이유로 △천연물신약 문제 해결의 기초 마련 △IMS 문제 해결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 해결 기반 확보 △실비 보험 기틀 마련 등을 꼽았다.
이어 그는 “양의사들이 패닉 상태에 와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의료기기 진단기기를 독점하고 수술과 치료로 한의보다 월등히 앞서간다고 생각했는데 세계 기류는 대체의학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의 60% 이상을 진단이 차지하고 있는 양의계로서는 여기에 한의사가 발을 들여놓으려고 하니 얼마나 큰 스트레스와 크겠는가. 면역계질환과 만성질환에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양의계와 달리 한의학에는 많은 치료 기술을 갖고 있다.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게 되는 것은 양의사 보다 몇배나 더 강한 무기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의 사익을 챙기지 않고 자기 몸을 사리지 않아 과로로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해 놓은 일을 마무리해야겠다는 굳은 의지로 김필건 후보가 대구에 내려와 있다. 김 후보만이 난세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김태호 찬조연설자는 ‘중단없는 개혁, 당당한 한의사’를 모토로 내세우며 △한의사 의료영역 확대 △한의학 수호 철저 △한의계 내부 개혁, 확실한 마무리 △질환별 한의진료 매뉴얼 사업 및 이에 따른 건강보험 보장 확대 적극 추진 등 김필건·박완수 후보의 공약을 설명했다.
기호 3번 최혁용·장혜정 후보
이어 두 번째 정견발표에 나선 최혁용 후보는 “최혁용이 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왜 또 나왔냐고 의아해 하는 분들이 있다”며 “한의계가 미래에 의사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지금 이 시점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하고 싶어서 나왔다. 첩약의보하기 위해 나왔다. 약사와 한약사가 참여하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주장하기 위해 나왔다. 천연물신약은 사용해야 하고 이를 교두보로 더 많은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나왔다. 의료통합, 의료일원화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나왔다. 정책을 보고 기호 3번을 찍어달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최 후보는 “김필건 후보의 열정에 탄복한다. 많은 일을 했다. 박혁수 후보는 체력이 너무 좋다. 두분과 같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회장하면 잘 할 것이다. 그래서 회장으로서의 역량은 제가 가장 떨어지는 것 같다. 두분 중에 누가 회장이 되던지 니편 내편 가르지 말고 한의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같이 했으면 좋겠다. 적어도 생각이 다르면 남의 편이라고 때려 부수지 말고 끝장 토론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며 “저는 저를 도와주는 비한의사 그룹이 많다. 사업을 하다 보니 아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는 국회에 있고 일부는 정부에 있다. 이러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름의 사업을 하고 있다. 저는 이들의 조력을 얻기에 굉장히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나름대로 경쟁력 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기호 1번 박혁수·국우석 후보
박혁수 후보 찬조연설에 나선 배진승 원장은 공자의 말을 빌어 “최고 지도자의 덕목을 갖춘 조직의 미래를 내다볼 줄 알고 조직의 구성원과 동반자적 자세로 환경과 여건에 쉬이 흔들리지 않고 내일을 기대하며 묵묵히 참고 견디며 넘어지지 않는 후보”라며 박혁수·국우석 후보를 소개했다.
이어 국우석 수석부회장 후보는 “당선이 된다 하더라도 회원들이 원하는 것 100% 다 해내겠다고 감히 약속은 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이것 하나만은 약속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열심히 하는 것 보다 제대로 하고 싶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저희를 선택해 달라.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박혁수 후보는 “한의계에 우선 필요한 것은 소통과 화합이다. 내부분열은 우리 모두를 죽이는 것이라는 것을 처절히 느꼈다. 한의계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질 기회를 달라. 물리치료를 양방과 똑같이 적용되도록 하겠다. 건보수익금 중 한의계 배당금을 첩약의보든 무엇으로든 받아내도록 하겠다. 실손보험 시장에 한의계를 참여시키겠다. 약침을 지키고 안정된 추나급여화를 실행해 나가겠다. 지난 3년간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하고 몇 달 전 사장돼 버린 독립한의약법을 재발의되도록 하겠다. 한의약을 사랑하는 회원들의 소중한 마음을 달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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