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의 갑작스런 투표 중단…이유는?

기사입력 2016.01.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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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계의 조직적 반대로 인한 무산설 솔솔

    KBS2

    지난 월요일에 발생한 네이트발(發) 여론 조작 파문이 공영방송인 KBS까지 덮쳤다. 애초 KBS는 지난 18일부터 25일 일주일 동안 KBS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써도 될까?’라는 주제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정된 기간이 채 되기도 전에 KBS가 이틀 만에 일방적으로 투표를 중단시킨 것. 해당 홈페이지에는 “공영방송인 KBS에서 이러한 내용의 투표를 시작하게 된 배경 및 일방적으로 투표를 종료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 달라”, “KBS라는 이름이 아깝다, 2일 만에 설문 닫은 질문은 이것밖에 없는 거 같은데요?” 등의 댓글들이 게재돼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양의계의 조작적 집단 반발 공세에 못 이겨 공영방송인 KBS가 부담을 견디다 못해 무산됐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KBS가 투표를 시작한 18일은 공교롭게도 네이트가 설문조사를 시행한 시점과 겹치고, 바로 이튿날 대한의사협회가 회원들에게 보낸 투표 조작 시도가 들통났기 때문이다.

    KBS1

    실제로 대한의사협회와 카카오톡 친구를 맺으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투표가 있어 안내한다”라는 문구의 알림서비스가 도착해, 네이트 설문조사 시행에도 집단적 움직임을 보인 의협이 ‘영향력’이 더욱 큰 공영방송의 투표를 모른 척 했을 리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KBS 게시판을 살펴보면 투표 자체에 대한 각종 악성 댓글들이 달려 있다. KBS가 투표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의협을 “양의학 의사들의 단체인 대한의사협회”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양의학이 뭐냐 양의학이…공영방송이라는 곳에서 용어 하나도 제대로 못 쓰나? 양의학이 아니고 의학이고 양의사가 아니고 의사다”, “양의학 단체인 의사협회라고요? 당신들은 양기자인가? 공부나 하고 poll에 올리시오” 라고 표현한 것.

    업계 관계자는 “네이트 설문조사 결과가 조작으로 얼룩져 시끄러운 와중에, KBS의 투표 방식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마저 나와, 투표를 진행하기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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