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미래보건의료포럼…원격의료 둘러싼 시각차 뚜렷

기사입력 2015.11.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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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와 의료의 결합, 피할 수 없는 쓰나미” vs. “장밋빛 전망,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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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추진하는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허용을 두고 의협과 정부 간의 뚜렷한 시각차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지난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차 미래보건의료포럼’에서 복지부는 일각에서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원격의료를 비롯한 의료영리화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원격의료는 발달된 IT 기술을 의료계에서 활용하자는 것”이라며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의료를 영리화 또는 상업화하려는 게 아닌 만큼 정부의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권 실장은 이어 “원격의료가 허용된다면 병원에서 제도를 통해 새로 발달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계와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1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의원급에서 대조군과 실험군을 비교 중이지만 여전히 의협 측의 반대에 부딪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주제 토론에서는 대표적인 IT기술과 의료의 결합인 원격의료와 관련해 각계각층의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신성식 중앙일보 선임 기자는 “IT와 의료의 결합 피할 수 없는 쓰나미”라며 “의협에서 반대하고 있는데 차라리 이 변화를 주도적으로 받아들여 동네 의원이 키플레이어가 되도록 설계해 정부와 수가를 협상해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정부와 의료계 간의 불신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양쪽의 과잉우려를 해소하는 게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아버지께서 췌장암 수술 후 당뇨가 와서 아침마다 전화해서 당뇨를 측정하는데 외부에서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먼 경주에서 서울까지 3개월 마다 검사만 받으러 오는 게 맞는 건가 고민을 하게 된다”고 개인적 경험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의사들만큼은 몰라도 이제 환자들도 똑똑해지고 있다”며 “다만 환자들이 습득하는 많은 정보들이 제대로 치료에 쓰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의료인과 IT기술이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언론계, 시민단체가 원격의료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의사 단체를 대표한 참석자는 기존의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남준식 개원내과의사회 정보통신이사는 “원격의료는 어디까지나 진료할 때 보조적 개념이어야지 전반적인 시스템으로 자리잡아서는 안 된다”며 “제한적 활용은 찬성하지만 기존 의료 시스템에 원격의료가 도입된다고 의료의 질이 크게 좋아지리라는 장밋빛 전망은 경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의사와 의사간 보건의료 인력 사이에 원격 진료는 가능하다”고 밝혀 기존의 양의계의 입장을 반복해 의사들과 정부, 환자 단체 간의 입장 차이가 상당히 좁히기 힘들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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