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을 보건의료 정책의 주 파트너로 인정한 정 장관

기사입력 2015.10.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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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정 시간보다 20분을 훌쩍 넘긴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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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회장실에서 진행된 면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정 장관은 “복지부 장관의 한의협 방문이 처음이라고 들었다”고 운을 뗀 뒤 “허심탄회하게 한의협 입장을 듣고, 향후 실무자들끼리 끈끈히 대화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장관은 이어 “보건복지부는 보건과 복지라는 양대 축이 있는데,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의계 의료인들이야말로 보건복지부의 중요한 축”이라고 밝혀, 한의협을 보건복지 정책 추진의 주요 파트너로 인정했음을 표명했다.
    정 장관은 지난 8월 26일 취임 이후 10월 19일 6개 보건의약단체장들과 이미 한 자리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릴레이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한의협 방문은 그 전날인 지난 26일 오후 대한의사협회와의 상견례 직후에 이뤄진 것으로 일각에서 논의된 의사 출신 장관의 정책의 편향성을 무마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추무진 의협회장과 만나 의정협의 재개 등의 논의를 가진 데 이어 시간차를 두지 않고 곧바로 한의협과도 소통하는 행보를 펼친 것은 향후 복지 정책에서 한의계와 관련된 현안을 차별하지 않고 두루 챙기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모두 발언 이후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는 한의계의 주요 현안과제에 대한 PT발표가 진행됐다. 한의협 측은 현재 가장 중요한 화두인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중점적으로 역설했다. 정 장관은 “일단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한의약 표준 진료지침 마련’ 등의 요구안에 대해서는 “적극 공감한다”며 실현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다.

    애초 11시 50분까지 계획돼 있던 면담은 예정 시간보다 20분이나 길어졌다. 면담이 끝나고 회의장을 빠져 나온 참석자들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이진욱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양의사 단체처럼 민원 보따리를 일일이 다 풀어 놓을 수 있었지만 그보다는 어렵게 결단을 내려 찾아온 장관을 환영하고 예우를 다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향후 긴 호흡에서 실무적으로 복지부와 파트너십을 갖추면서 국민들의 보건 향상을 위해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필건 한의협회장의 발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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