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보고서로 어린이 키성장 건기식 허가 ‘문제’

기사입력 2015.09.14 11:59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최동익 의원, 건기식 심사 평가 인력 다양한 전문성 확보 필요
    김제식 의원, 심사 과정 문제 지적

    속단

    국내 최초 어린이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원료 심사를 위해 제출된 자료가 부실했음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이하 식약처)가 어떻게 이를 허가해 줄 수 있었느냐는 질타가 이어졌다.

    14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은 하루에 1억원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국내 최초 어린이 키성장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 인정자료와 임상시험 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기능성 원료에 함유된 ‘한속단’이 그와 이름이 유사한 ‘천속단’과 엄연히 다른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두 식물이 유사한 것 처럼 근거자료를 꾸민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최동익 의원에 따르면 천속단은 산토끼과 식물로 속단의 정품이며 국내 유통품도 대부분 천속단인데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골밀도 증가, 골다공증 보호 효과, 뼈형성 증대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속단은 꿀풀과 식물로 잎과 뿌리가 식용 및 약용 가능하며 통증완화 효과 및 항염증, 알러지 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대한약학회지에 실린 연구결과에서도 천속단 시료에서 분석이 가능한 지표물질이 한속단 시료에는 포함되지 않아 두 식물이 다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기능성을 인정받기 위해 제출된 자료에서는 항염증이나 알러지 질환 개선에 효능을 가지고 있는 ‘한속단’을 마치 ‘천속단’과 같은 식물인 것 처럼 논문을 인용해 ‘한속단’이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 처럼 그 효능을 둔갑시킨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120일 동안 사춘기 청소년이 3.3mm 자란게 어떻게 유의미한 자료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더구나 식약처가 제출한 ‘HT042 기능성 원료 인정 관련 건강기능식품 심의위원회의 결과 보고서’에 의하면 심사위원 10명 모두 수정․보완 요구 없이 기준 규격,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만장일치로 기능성 원료 허가를 내줬다.

    심의에 참여한 10인 위원 중 한의학 전문가는 한의대 교수 1명 뿐이었고 식품영양학, 수의과학 전문가 등으로 채워져 혼동하기 쉬운 약재나 전문자료에 대한 조언이 부족했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최동익 의원은 “백수오 사태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문헌 자료 검토과저에서 조차 이렇게 심각한 오류를 확인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국민이 건강기능식품을 믿고 사 먹을 수 있겠나?”며 기존 심사한 HT042 심사에 대한 철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와함께 “앞으로 기능성 원료 범위는 더욱 다양해 질 것”이라며 “건강기능식품 심사를 담당하는 식약처 내 평가 인력이 다양한 전문성을 확보하는 한편 기능성원료 심사 시 원재료 특성에 맞는 심의위원을 구성, 심도 깊은 심사로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 역시 허술한 실험과 보고서가 제출됐는데 심사위원회에서 통과시킨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따졌다.
    이에대해 김승희 처장은 “인정해 준 것은 한속단에 대해 인정해 준게 아니라 복합추출물이며 이 복합추출물에 대해서는 동물실험 결과로 안전성을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