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불법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프로포폴, 지난해 1766개 도난

기사입력 2015.09.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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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용 마약 빼돌리기 심각…한 약국서 최고 14,453정 도난

    프로포폴

    속칭 우유주사라 불리는 프로포폴이 지난해 1800여개가 도난당하는 등 의료용 마약 빼돌리기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빼돌린 주체가 병원 측으로 드러나 의료용 마약이 이들 기관의 불법적인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한 해 동안 1,766개의 프로포폴 주사제가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중 92%인 1,625개가 서울 소재의 한 성형외과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현재 해당 병원 측의 매니저가 프로포폴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아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몇몇 병원에서 최고 50만 원까지 돈을 받고 프로포폴을 불법적으로 놔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프로포폴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이미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몇 년 전, 여자 연예인들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이후 경고음이 울렸지만 불안감을 해소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환각을 일으키는 작용이 있어 몇몇 병원에서 불법적으로 투약되고 있는 실정.

    본래 수면 마취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인 프로포폴은 속칭 ‘우유 주사’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프로포폴을 주사제제로 만들었을 때 탁한 흰 색을 띄기 때문이다.

    프로포폴은 기관 삽관이 필요한 흡입마취제에 비해 간편하게 정맥으로 투약할 수 있어, 간단한 수술이 주로 이루어지는 성형외과나 피부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프로포폴은 2014년을 기준으로 생산액 및 수입액 228억 원에 달해, 의료용 마약에서 상위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의료용 마약은 진통을 진정시키거나, 마취, 수면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프로포폴 역시 2011년에 마약류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이 외에도 전반적인 의료용 마약 도난 및 파손 사고 현황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용 마약 도난 현황을 보면, 2011년 16건에서 2014년 34건으로 2배 이상(212.5%) 증가했고, 파손 현황 역시 2011년 771건에서 2014년 1,532건으로 2배가량(198.7%) 증가했다. 도난 사건의 경우 건당 최고 14,453정의 마약류가 도난당한 적도 있어 도난당한 마약류의 총계는 일 년에 수십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이목희 의원은, “해당 시군구 보건소에서 향정관리대장에 의료용 마약류를 정확하게 기입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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