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위험환자 버림 받지 않았다는 인식 주는 게 중요”

기사입력 2015.09.0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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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학술대회 정선용 교수, ‘자살위험 환자에 대한 대처’ 강연
    OECD국가 중 한국 자살 사망률 1위…1988년 이후 지속적 상승

    정선용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자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전국한의학학술대회 호남권역 강연에서 정선용 경희대 교수의 ‘자살위험 환자에 대한 대처’가 이목을 끌었다. OECD가 발표한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에서 한국의 자살 사망률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 인구가 29.1명으로 OECD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이 12.0명인 것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OECD 통계가 아니더라도 정선용 교수는 한국의 자살 현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2013년 기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살자는 5년 전에 비해 12.2% 증가했고, 자살 사망자 수도 9.6% 증가했다. 1988년 이후 한국의 자살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통계에 포함된 자살자 외에 자살 시도자나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까지 포함한 자살 위험군은 훨씬 광범위한 범위가 될 것으로 정 교수는 내다봤다.

    연령별 자살률도 주목할 만하다. 80대 자살률이 10만 명당 94.7명에 이르는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살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드러나며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정 교수는 1차 의료기관에서 자살위험환자의 선별 및 설득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살 시도자 10명 가운데 8명이 사망 전 1달 이내에 1차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에 따르면 자살은 3단계 과정을 거친다. 자살에 대한 고민을 하는 ‘자살사고’와 자살 방법과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자살계획’,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는 ‘자살기도’ 단계가 바로 그것.

    이와 같은 자살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해서는 사회인구학적·정신치료 관련·스트레스 요인 등을 분석해야 한다. 또 직접적인 질문이나 우울증 선별검사 도구의 자살문항, 자살생각 선별도구 등으로 보다 직접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자살위험환자는 무력감이나 절망감을 갖거나 삶과 죽음에 대한 욕망을 동시에 느끼는 양가감정, 경직성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런 환자들에게는 약물치료 혹은 죽음에 대한 대안 제시 등이 치료 방법으로 쓰인다.

    또 환자에게 정신과 질환이나 자살 시도력, 가족력 등이 있는 경우 타기관에 의뢰를 고려해봐야 한다. 이 때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고 담당 의사가 환자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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