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덤핑…낮아지는 의료 질

기사입력 2015.09.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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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환자 현혹…“싼 게 비지떡”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형외과에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덤핑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뜩이나 유령의사, 사무장병원, 마취 등 의료사고, 환자안전, 외국인 바가지요금, 불법 브로커, 과장광고 등 다른 과에서는 듣기 어려운 부정적 뉴스가 가득해 ‘비리 집합소’로 불리는 성형외과가 저가에 환자를 현혹하지만 실제 수술 결과는 만족도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직장인 여성 A씨는 얼마 전 한 성형외과 홈페이지 광고를 통해 울트라 V리프팅이 100개에 20만원이라는 광고를 보고 시술을 받았다. 덤핑 좀 한다고 치는 병원들도 10개에 6만원, 30개에 17만 원 선인데 반해 월등히 싼값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효과였다. 리프팅 효과도 제대로 없는데다 2주 정도가 지나자 웃는 모양도 어색할뿐더러 심지어 짝짝이가 됐다. 병원 측에 항의했지만 “녹는 실이라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답변뿐이었다. 다행히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는 채 2달도 걸리지 않았다. 리프팅의 효과가 6개월 정도라는 애초 병원의 광고와는 달리, 한달 정도 짝짝이 얼굴이 됐다가 지불했던 돈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셈이다.

    A씨는 “그나마 시술에 불과한 리프팅이었기에 망정이지 대형 수술을 했다가 잘못되기라도 했다면 정말 끔찍했을 것”이라며 “한 때 2~300만원 하던 쌍꺼풀을 요즘은 50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할 수 있던데 좀체 믿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 외에도 덤핑에 혹해 시술 또는 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도달한 결론은 “싼 게 비지떡”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과잉 덤핑이 원래의 기대에 단순히 못 미치는 것에서 나아가 성형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단지 싸다는 이유로 불필요한 시술을 강행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보건 의료계 관계자는 “당장 눈앞의 이득에 눈이 멀어 인건비도 안 나오는 덤핑으로 환자들을 현혹해 봤자 만족하지 못하면 결국은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며 “결국은 제살 깎아먹기에 불과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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