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시켜 마약성 진통제 빼돌린 前부산대병원 의사 입건

기사입력 2015.07.3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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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기암 환자에 처방되는 ‘타진’…투서 통해 사건 실체 외부로 드러나

    부산대병원

    전(前) 부산대병원 의사가 후배들을 시켜 마약성 진통제를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013년 11월 마약성 진통제 ‘타진’ 40정을 처방전 없이 수수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전 부산대병원 의사 송 모씨(38)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에는 약을 빼돌리는데 간호사는 물론 이 병원 전공의 2명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공의 2명은 지난 2013년 11월 한번에 10정씩 4차례에 걸쳐 타진 40정을 송 씨에게 전달했다. 경찰은 이들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임종을 앞둔 환자들 명의로 처방받은 진통제 잔여분을 폐기하지 않고 병실에 보관하다가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부산 서구 아미동에 있는 부산대병원 본원에서 근무하던 송씨가 지난 3월 경남 양산에 있는 분원으로 전근을 간 직후 투서 등을 통해 외부로 드러났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는 글로 시작하는 e메일에서는 전에 근무하던 송 씨가 후배인 전공의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가져오게 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부산대병원은 직원들 사이에서 송 씨의 불법행위에 대한 논란이 일자 지난 1일 그를 면직 처리했다.

    문제는 이 약이 어디에 사용됐느냐다. 송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어머니에게 드렸다”면서 자신이 이 약품을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타진이 하지정맥류 처방에 쓰이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본인이 오용했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타진은 옥시코돈 성분의 마약성 진통제로 통증 완화에 특효가 있어 말기암 환자에게 처방되며, 옥시코돈은 약리학적 특성으로 기침반사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호흡억제, 축동, 기관지경련 및 평활근경련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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