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국면 접어든 메르스, 초기 대응 실패 책임 소재 가려야”

기사입력 2015.07.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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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협, 방역당국 내 실무 책임자에 대한 평가 및 매뉴얼 개선 촉구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가 방역당국 내 실무 책임자들에 대한 평가와 매뉴얼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의협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가장 먼저 시행돼야 하는 것은 실무 책임자들의 초기 상황인식과 대처에 대한 냉정한 평가”라며 “해당 매뉴얼대로 대응했는지 평가해 보고, 매뉴얼을 따랐는데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면 매뉴얼에 대한 개선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메르스 사태 초기부터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관 등 정책결정 책임자에게 자문을 한 전문가 그룹과 환자관리에 함께 노력을 한 병원들이 올바른 조언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밝혀야 한다”며, “향후 이러한 일을 대비해 방역 관련 자료, 예방과 후유증 관리를 전담하는 전문가 자문그룹 풀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보건부 독립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보건복지부 내의 보건부가 마치 독립만 되면 메르스와 같은 신종 전염병은 물론 기타 문제들이 모두 해결될 것처럼 의협이 주장하며 ‘1인 시위’에 나서고 자신들의 기관지를 이용해 선전하고 있지만, 보건부 독립에 대한 검토는 메르스 사태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분석 이후에 논의해도 충분하다는 것.

    특히 의협이 현재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관이 보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번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것 마냥 모든 문제를 장관과 차관에게 돌리며 보건복지부 내 전문성을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장관을 양의사 출신으로 바꾼다고 해도 실무 책임자들의 초기 대응이 늦으면 방역에 실패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

    한의협은 “이번 메르스 초기 대응 역시 실무를 총괄하는 질병관리본부장과 담당 센터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모두 행정보다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임명된 양의사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을 본다면 과연 장관과 차관을 양의사로 임명하는 것이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을 수 있는 해법인지에 대해서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제도만 바꾸고 정책결정의 책임자만 문책한다고 해서 제2의 메르스 사태가 막아지지는 않는 만큼 실무적으로 초기에 대응해야 하는 실무 책임자들의 역할에 대한 평가와 분석, 그에 따른 개선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제2의 메르스 사태는 또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이어 이들은 “양의사협회는 이번 메르스 사태를 양의사들이 지금까지 이루지 못했던 숙원을 이루는 기회로 활용하려 하지 말고, 국민의 편에 서서 한의사 등 다른 의료인들과 함께 힘을 합치고 머리를 맞대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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