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포럼에서 고개 숙인 한국의 질본

기사입력 2015.07.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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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진압 실패 인정…“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

    포럼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감염 확산과 관련, 진압 실패를 인정하고 머리를 숙였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 1회 아시아태평양지역 국제보건 국회의원 포럼’에서 ‘한국에서의 메르스 발병’에 대한 발제를 맡은 허영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최근 한국에서의 메르스 발병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초기 확산을 막는 데 환자의 진술이 번복돼 고충이 있었다고 밝혔다. 68세의 1번 환자가 24일부터 5.4일까지 위험 요인인 낙타를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사우디를 여행한 경력이 있는데도 병원을 방문하기 전까지 중동 여행 경력을 말하지 않았다는 것.

    허 본부장은 “1번 환자의 의료 쇼핑이 계속돼 4번째 삼성병원에 가서야 바레인을 갔다 왔다고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방역 차원에서 여권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었는데 이러한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고 고령의 환자의 진술에만 의존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허 본부장은 또 “메르스가 우리가 아는 메르스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서 즉각적인 대처를 해야 했다”며 “평택 성모병원에선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그 이후에는 의료기관 전체를 격리하고 환자가 발견되면 시설직원 환자 의사, 의료진 전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초기 역학 조사에 실패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향후 후속 조치는 개선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부산의대를 졸업한 허영주 센터장은 질본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팀장과 복지부 국제협력팀장, 통상협력담당관, 응급의료과장, 질본 인천공항검역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97년도에 예방학을 취득한 후 입사했다고 밝힌 허 센터장은 미 연방 공무원 등으로 활동하며 911 탄저테러, 천연두 신속 대응 등에서 역학조사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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