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명호 광주광역시한의사회 U-대회 TFT팀장
7월 3일부터 열리게 될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유대회)의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광주광역시 지부는 유대회에 한의진료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TFT를 구성하여 선수촌병원 주관기관 및 경기장지정병원에 참여하게 되었다. 선수촌병원은 170여 국가의 선수, 임원, 심판 약 2만명이 대회기간 동안 머무르는 선수촌 내에 설치되며, 800명의 의사, 약사, 간호사, 의료기사 등이 22일간 진료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 선수촌병원에 한의 진료실을 개설하며, 한의사와 간호사 등 40여명이 하루 12시간 진료에 참여한다. 경기장지정병원은 대회본부, 미디어센터를 포함하여 각 종목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의 의무실에 배치되어 경기 중 발생하는 부상자의 응급처치 및 병원으로 이송을 담당하며 구급차를 갖추어야 한다. 광주시내의 10여개 한방병원에서 신청서를 냈으며, 조건에 맞는 5개의 한방병원이 경기장지정병원으로 확정되었다.
스포츠를 보면 ‘공식’과 ‘비공식’이라는 용어가 자주 쓰인다. 공식 기록과 비공식 기록, 공식 종목과 비공식 종목, 공식 경기와 비공식 경기 등이며, 권위 있는 조직이 정한 일정한 기준을 갖추었을 때 우리는 ‘공식’이라는 명칭을 붙인다. 회고해 보면, 우리 한의학의 현대사는 국내외에 ‘공식’ 의료로 인정받기 위한 여러 사건들로 점철되어 있는 듯하다. 국내의 의료법이나 건강보험제도, 공중보건의학, 군진의학, 예방의학, 그리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의학으로서 공식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 말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공식’이라는 이름표를 확보하려는 한의사 동지들이 있다. 바로 스포츠의학 분야이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을 비롯하여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제 경기에 많은 한의사들이 비공식으로 스포츠의료에 참여해왔으며, 작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최초로 선수촌병원에 공식 참여하게 되었다. 인천의 성공적인 진료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 광주의 유대회에는 선수촌병원 뿐 아니라 경기장지정병원으로도 공식 지정되는 또 하나의 최초 사례를 만들어냈다. 인천아시안게임의 경험처럼 광주유대회의 진료활동이 2018년에 있을 평창동계올림픽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
앞으로 태릉, 태백, 진천에 있는 국가대표팀 선수촌에 상설 한의 진료실이 설치되고, 선수들의 부상 관리와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는 선진적 매뉴얼을 바탕으로 스포츠의 각 종목별 팀에서 한의사의 팀닥터 임용이 당연시되는 그 날을 기대하며, 이번 광주유대회에 대한 한의사 동지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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