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 장관, 메르스 수습에 오히려 방해”

기사입력 2015.06.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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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국회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지 한 달이 되가는데도 여전히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한 태도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일부 의원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8일 열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확산 및 대책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을 위한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를 질타했다.

    가장 많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경기 평택을 지역구로 둔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은 “전대미문의 메르스 공포로 평택은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매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늘어나도 물어볼 곳이 없다”며 “정부는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은 지금까지 여전히 낙제점”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오히려 시민들이 정보가 더 빠르다”며 “휴업과 관련해서도 정부에서 지침을 주지 않는 등 여전히 비공개를 고집하고 있어 교육당국에서도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가장 위생적이어야 할 병원조차 위생·방역에 취약”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환자들이 병을 고치러 갔던 병원이 오히려 메르스의 전파 장소가 된 것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메르스 감염경로에서도 드러났듯이 가장 위생적이어야 할 병원이 오히려 위생과 방역에 취약했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병원 위생에 대한 특단의 새로운 시스템이 마련되는 전기가 돼야 할 것”라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특히 문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메르스는 40.9%의 치사율을 보이는 무서운 전염병인데 보고를 받고도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장관은 무책임하고 무능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 그는 “능력도 책임감도 없는 문 장관은 오히려 사태 수습에 장애가 될 뿐”이라며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가 터지고 2일이 지나서야 초기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국회법 개정안 얘기만 했다”며 “메르스로 국민들이 죽어가고 불안에 떨고 있는 동안에도 대통령은 뭘 하고 있는지, 참으로 국민에 대한 존중이 없는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범정부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총리 대행이 책임자로, 박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장관은 “좀 더 면밀하게 대응했으면 지금보다 더 빨리 메르스를 종식시켰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또 “지금 메르스가 확산되는 정점에 와 있다 판단하고 있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총력을 다 해 잠재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정보 비공개에 대해서는 “무작정 병원을 공개하면 국민들이 당황하고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니며 오히려 메르스를 확산시킬 수 있을 거라 보고 콜센터, 격리병원 등 문진시스템을 사전에 준비해야 혼란이 판단해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의결

    한편 국회는 이 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한 효율적 대처를 위해 '국회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전날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4+4 회동'에서 이 특위 구성에 합의했으며, 메르스 특위는 여야 동수로 18명의 의원들이 소속돼 내달 31일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특위는 이후 사태의 조기 종결 및 감염병 관리대책 방안 마련 등을 위한 구조개선 작업 등의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는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적 안전에만 신경을 쓰고, 돌발적인 전염병 문제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에볼라, 사스, 메르스 같은 급성 유행성 질환에 대한 기본 매뉴얼을 빨리 재정비하는 등 대응 시스템을 근본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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