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63)

기사입력 2015.05.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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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黃度淵의 輪症亂論

    1821년 이후 한의약에서의 콜레라 치료법 ‘집대성’


    kni-web[한의신문] 黃度淵 先生(1807∼1884)의 사후 1년이 지난 1885년 그의 아들 黃泌秀는 유작을 모아 『方藥合編』을 출간한다. 이 책의 제일 끝부분에는 ‘輪症亂自辛巳以後集驗方’이라는 제목의 경험 처방이 두 쪽에 걸쳐 기재되어 있다. 마치 뒤쪽에 빠뜨린 것을 보완하기 위해 출간하는 과정에 뒤에 끼워 넣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아마도 특정 질환을 특별히 다룰 필요가 대두되었기 때문에 삽입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기에서 ‘輪症霍亂’은 당시에 유행했던 콜레라를 의미한다. ‘辛巳’는 간지로 따져보았을 때 1821년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輪症霍亂自辛巳以後集驗方’은 ‘콜레라의 1821년 이후의 경험을 모은 처방’이라는 의미가 된다. 실제로 순조 21년인 1821년 8월13일에 콜레라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효과를 본 모든 처방들은 惠庵先生家傳經驗方에서 나왔다”라고 중간에 밝히고 있다. 아래에 『方藥合編』에 나오는 ‘輪症霍亂自辛巳以後集驗方’의 내용을 황도연의 목소리로 요약한다.

    ○病源: ①三鬱(大風大寒大雨)이 발할 때 백성들이 嘔吐, 霍亂, 注下의 병을 앓게 된다. ②歲土가 不及하면 霍亂, 體重, 腹痛, 筋骨搖病이 생긴다.[內經] ③霍亂은 風濕暍로 말미암으니 暍은 즉 暑病으로 三氣가 합해져 이루어진다.[子和]

    ④안에 쌓인 바가 있고 밖으로 감촉된 바가 있어서 陽이 올라가지 못하고 陰이 내려가지 못하여 어그려서 막혀서 이루어지니 鬼邪로 인한 것이 아니라 모두 飮食으로 인해서 이루어진다.[丹心] ⑤【乾霍亂】心腹痛, 吐利하지 않고 悶絶한 것이다. 죽음이 경각에 달려 있으니 마땅히 먼저 구토시켜 그 기운을 들어올려 주어야 한다.[丹心]

    ○脈法: ①脈이 浮大而洪하면 가히 치료할 수 있지만 微弱而遲하면 치료하기 어렵다.[正傳] ②暴吐暴瀉하여 津液이 갑자기 없어져서 宗筋이 그 길러줌을 잃어버린 경우는 가벼운 경우는 兩脚轉筋하기만 하지만 위중한 경우는 온몸에 轉筋이 생긴다.[入門]

    ○初症: ①單吐單瀉 혹 吐瀉와 아울러 轉筋에는 모두 黃連湯을 隨症加減한다.[河間] ②轉筋이 腹으로 들어가 手足冷에는 소금을 臍中에 매워서 쑥으로 지져주는데 壯數를 계산하지 않고 해준다. 비록 이미 죽었어서 胸中에 煖氣가 있는 경우에 곧바로 소생한다. ③큰 마늘을 양쪽 발바닥 가운데에 발라주면 비록 昏危해도 또한 효과가 있다.[入門]

    ④솜으로 만든 옷을 식초에 담가서 끓여서 환부를 따뜻하게 싸주고 차가워지면 바꿔주면 낫는다.[千金] ⑤昏冒不省人事에 十指頭를 찔러 出血시킨다.[正傳] ⑥反胃로 藥食을 먹지 못하면 바로 길은 물과 끓인 물을 한잔에 합해서 섞어서 복용한다.[本草]

    ○豫防: 桑葉 艾葉같은 양을 물에 끓여서 冷溫을 任意대로 해서 복용한다.
    ①黃連湯: 黃連二錢 人蔘一錢半 半夏一錢二分 乾薑 桂枝 各一錢 甘草五分 薑三片 棗二枚 ②理中湯: 人蔘 白朮 乾薑炮 各二錢 甘草炙一錢 ③胃風湯: 人蔘 白朮 赤茯苓 當歸 川芎 白芍藥 桂皮 甘草 各一錢 粟米一撮 ④白朮散: 乾葛二錢 人蔘 白朮 白茯苓 木香 藿香 甘草 各一錢

    ⑤麥門冬湯: 麥門冬二錢 陳皮 半夏 白朮 白茯苓 各一錢 小麥半合 人蔘 甘草 各五分 薑三片 梅一枚 ⑥蔘胡三白湯: 柴胡 白朮 白茯苓 白芍藥 當歸 陳皮 麥門冬 梔子 甘草 各八分 人蔘五分 五味子十粒 棗二枚 燈心一團 ⑦旣濟湯: 麥門冬二錢 人蔘 竹葉 半夏 附子炮 甘草炙 各一錢 薑五片 粳米百粒 ⑧平胃散: 蒼朮二錢 陳皮一錢四分 厚朴一錢 甘草六分 薑三片 棗二枚

    ○禁忌: ①吐瀉할 때에는 절대로 穀食을 주지 말아야 하니 비록 米湯이라도 한번 마셔서 목구멍을 넘기면 곧 죽는다. 반드시 吐瀉가 그치는 것을 기다려 半日이 지나 배고픔이 심해지면 바야흐로 가히 稀粥을 점차 주어서 조섭해야 한다.[正傳] ②크게 음식을 금기로 하니 배로 들어가면 죽는다. 단지 氷水를 먹는 것은 무방하며 熱湯과 熱酒와 燒酒는 금기로 한다.[山居]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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