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306)

기사입력 2015.04.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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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9년 4월19일자 東亞日報에 게재된 사설 ‘東洋醫藥協會 成立을 듣고’

    동양의약협회, 한의학의 부흥과 의료시설의 확장을 모토로 창립

    1939년 4월19일자 東亞日報에는 ‘東洋醫藥協會 成立을 듣고’라는 제목의 사설이 등장한다. 그 내용을 아래에 소개한다(내용의 일부는 필자 임의대로 현대어로 바꿈).

    “四千餘年의 傳統과 歷史를 갖고 數億萬의 蒼生을 救濟해내려온 漢方醫學의 沈滯不振을 애석히 여기고 同時에 現今 우리가 處해 있는 衛生朝鮮의 貧弱無比한 것을 크게 慨歎한 結果 서울의 有志 某某 몇 분은 漢醫學의 復興과 醫療施設의 擴張을 모-토로 하여 그동안 發起會를 組織하고 七八次의 會合討議가 있었더니 드디어 再昨日 午後 一時傾 府內府民館에서 東洋醫學協會가 呱呱의 첫소리를 외쳤다.

    朝鮮各地에 散在한 斯學界諸氏는 南으론 濟州 北으로 咸平兩道로부터 모여들어서 그 代表者는 三百餘名의 多數에 達하였는데 그들의 議定事項은 일로 조차 具體的 發表가 있었거니와 이 어찌 斯界의 처음 있는 盛事가 아닌가? 醫學이 우리 人類社會에 있어서 最高의 必要를 갖고 있다는 것은 다시 贅言할 것도 없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 朝鮮은 不均壽命이 三十歲밖에 안되고 幼兒의 死亡率은 七歲以下의 兒童만으로도 總人口死亡率의 三割을 占領하고 있다. 節氣를 좆아 傳染病魔의 跋扈는 거의 戶別訪問의 程道이며 保菌, 寄生蟲의 統計는 거의 한사람의 漏籍도 없을만하다. 이것이 과연 生의 重大問題가 아닌가?

    現今 醫療機關의 狀況을 보더라도 참으로 寒心한 일이다. 再昨年말 調査에 依하면 醫師 一人에 對한 人口는 七千五百三十三名이며 醫生 一人에 對한 人口(朝鮮人에 限함)는 五千六百八十三名 이것을 그 前年 臺灣의 醫師及醫生 一人對 人口 二千六百九十七名에 比較하면 거의 三倍나 떨어지고 있다. 現代文明人으로서 想像치 못할 程度가 아니고 무엇이랴?

    現今 朝鮮이 情勢로서는 時代落後이니 무엇이니 하지마는 아직도 漢醫術及其機關이 絶對的 任務를 갖고 있는 것이다. 此際에 本協會의 誕生은 참으로 意義와 期待가 많다고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元來 漢醫學은 歷史가 長久한 것인 만큼 이 支離한 期間에 一部人類의 自然生長的 經驗을 쌓고 쌓은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銳利한 現代科學的 醫術로서도 그것을 輕率히 評價할 것은 아니다. 一例를 들면 人間思考作用이 頭腦에 있고 心臟에 있지 않다는 것을 近世 西洋科學의 結論이다.

    二千年間 知의 主人이오 解剖學의 先驅者인 希臘 아리스토텔도 이것을 認識치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東洋醫學의 古書인 黃帝內經에는 벌써 이렇게 말 하였다. - 晝思와 夜夢의 機能을 맡은 一身의 元神은 腦의 天谷宮에 들어 있다고. 이 어찌 새로 驚歎치 않을 것인가. 醫學界의 諸氏는 過去의 傳統을 까닭없이 無視치 말고 同時에 現代의 新方法으로서 그것을 硏究實驗하여 取長補短의 美果를 얻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더구나 漢醫學은 朝鮮에 와서 더욱 發展되었던 것이다. 이것을 再認識치 않으면 안될 것이다. 宣祖朝에 楊平郡 許浚이 編成한 東醫寶鑑은 東洋醫學의 精髓로서 他邦까지도 모두 出版하여 數百年間 東洋醫學界의 指針이 되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보다 三世紀 먼저로 世宗朝에서 紀編하여 世祖朝에 와서 完成한 醫方類聚는 宮內省圖書寮에 保管現存된 冊子만해도 二百五十二卷이다.

    이는 實로 空前無比한 大著이며 同時에 斯學의 百科全書이다. 協會 諸氏는 이 點에 一層着眼하여 先哲의 結晶과 斯學의 寶庫를 하루 바삐 硏究의 世界에 導入하여 國利民福에 充實히 貢獻하기를 우리도 크게 期望하는 바이다. 끝으로 協會는 醫學과 醫療에 대한 人才養成과 機關擴張에 積極的으로 進出하여 救濟事業의 有終的 結實이 있기를 再三祝望하는 바이다.”

    東洋醫藥協會는 1939년 4월 16일과 17일 양일간 태평동 부민관에서 결성식을 거행한다. 이사장은 김명녀(한의사 측), 부이사장은 조인섭(한약업사측)·이정옥 등이 선출되었고, 의약계를 망라한 42명의 이사를 위촉하여 총무·재무·연구사업의 각 부서를 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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