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실련,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양방의 뿌리논쟁 중단 ‘촉구’

기사입력 2015.04.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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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제중원’을 둘러싸고 자신들 병원의 뿌리라고 주장하는 논쟁이 상호 비방 수준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참의료실천연합회(이하 참실련)는 10일 ‘한국의 양의사들은 ‘근대의학’을 논할 자격이 없다’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 “이 같은 양의계의 한심한 논쟁은 대한민국 의료의 진정한 뿌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국민들을 오도케 만드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며 “마치 ‘중세 수도사들이 바늘 끝에 천사가 몇 명이 올라탈 수 있는지’와 같은 양방사들의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논쟁은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밝혔다.

    참실련은 “양방학계의 주장에 따르면 130년 전 설립된 광혜원-제중원은 최초의 근대식 의료기관이며, 이것이 국내 양방의료의 효시이자 주요 양방사 양성기관의 뿌리가 된다고 하고 있지만, 이미 한의사였던 지석영이 종두법을 국내 최초로 배운 의료기관인 제생의원을 비롯 해외 의사들이 진료하던 의료기관은 그 이전부터 이미 존재해 왔다”며 “(이러한 논쟁이 지속돼도)한국의 양방학계가 자주적인 노력 없이 외세에 의존해 자신들의 빈약한 역사적 기원과 정당성을 만들어내 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양방사들은 그들의 진정한 기원에 대해 이제라도 국민 앞에서 실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참실련은 국가에 의해 최초로 운영된 근대적 양방의료기관이 내부병원-광제원이라고 하는 양의학계의 주장에 대해 역사적 날조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참실련은 “한국 최초의 국립병원인 내부병원-광제원은 그 시작부터 한의사들에 의해 자주적으로 당시 외과술 등 새로운 한의학적 술기와 지식들을 받아들여 한의학을 발전시켜온 최초의 근대식 한방병원이지, 한국 양방사들이 수저를 올려놓을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며 “광제원은 1906년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국권을 강탈하기 전까지 한의의료기관으로 운영되던 자랑스러운 최초의 자주적 근대식 의료기관인 것인 만큼 이러한 자랑스러운 역사적 기원을 두고 양방의 뿌리라 주장하는 것은 마치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침략행위가 국내 양의학의 기원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참실련은 “사실상 미국의 ‘스파이’로서 활동하며, 미국의 국익을 위해 조선을 일본에게 팔아넘기는 것을 찬성까지 했던 제국주의의 첨병이 깊게 관여했던 의료기관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기념하며, 숭상까지 하는 한국 양방사들의 태도는 ‘쾌유부채춤’-‘석고대죄’-‘개고기선물’의 뒤를 잇는 초현실적인 어이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참실련은 “현재 일본 아베정권이 자신들의 전범행위를 비롯 위안부 범죄 등 수많은 대외침략과 만행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국내 양방사들이 자신들의 친일적 기원에 대해 기리고, 한의학의 ‘근대성’을 부정하려 드는 행태는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며 “또한 양방사들이 지속적으로 한의사 의료기기의 사용에 대해 반대하는 것도 결국에는 일본 제국주의적 만행의 연장선상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참실련은 이어 “최근 양의계가 ‘일원화’를 주장하는 것도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팔굉일우(八紘一宇, 전 세계를 천황의 이름으로 일원화 한다)’를 떠오르게 만드는 불길한 징조가 아닐 수 없다”며 “아직도 양의계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잔재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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