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청취자들, “양의사 기득권보다 국민건강에 신경 써야” 일침

기사입력 2015.03.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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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KBS가 개최한 라디오 토론에서도 청취자들은 이번 사안이 직역 간의 갈등이 아닌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맞춰야 할 것을 주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S라디오가 지난 7일 오후 방송한 ‘KBS 공감토론’에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논란, 쟁점과 해법은?’을 주제로 한·양의계 전문가들과 진행한 토론회에서는 높아진 관심에 걸맞게 다수의 청취자들이 전화와 문자 등을 통해 일반 국민들의 생각을 전달했다.

    송파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토론의 주제가 국민 입장에서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이냐에 맞춰지지 않고 기득권 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사들이 엑스레이와 초음파를 첨단장비라고 주장하지만, 국민들은 이것을 첨단장비가 아닌 보편화된 장비로 보고 있다”며 “장비 사용을 제일 잘하는 사람만 이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면, 장비 다루는 것은 양의사가 아닌 과학자의 몫이 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청취자 구 모씨는 “대학병원을 가든 한의원을 이용하든 결정은 환자의 선택권일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한의사가 의료기기 사용을 한다고 해서 불이익 또한 없는데 양의사들이 본인들의 기득권을 양보하기 싫어하는 것 같다”며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는 내가 아플 때 한의사 선생님이 어떤 의료기기를 사용해서 좀 더 빨리 낫게 해주면 그게 정답이지 누가 사용을 하고 안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다수의 청취자들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엄연히 한방병원이 있어 우리가 한의치료를 받고 있는데 조선시대 치료법으로만 치료하라는 것은 양의사들의 갑질로 보이는 것 같다”, “진단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한 진단의료기기 사용에는 양한방의 구분이 따로 필요 없다”, “한의원 이용하다 보면 엑스레이를 한의원이 아닌 일반 병원에서 찍어 와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의료기기는 기계로서 일반적으로 의료기사가 다루고, 개발이나 제작도 의사가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의사만의 독점 전유물이 아니다” 등의 의견을 전달해 양의사들의 직능 이기주의를 비판했다.

    반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관한 반대의견도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청취자는 “한의사의 업무영역이 넓은 것은 전문성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주장을 펼쳤으며, 또 다른 청취자는 “A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낫지 않아서 또 B병원을 가면, 이전 엑스레이는 보지도 않고 또 찍으라고 한다”며 “한의원에서도 엑스레이를 찍으면 환자들만 더 복잡해지는 것 아니냐”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대한한의사협회 김태호 기획이사·최인호 중앙대의원,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조정훈 위원, 가톨릭 의대 김준성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회에서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한·양의계 대표들의 공방이 이어졌다. 한의계에서는 국민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의료인의 당연한 의무이며, 이를 위해 상호 존중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양의계에서는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비윤리적이고 불법행위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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