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경험 있는 여성, 출산 늘어날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 ‘증가’

기사입력 2015.08.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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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산경험자 3688명 중 출산 많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율 유의하게 증가
      관련 논문 국제학술지 ‘Maturitas’에 게재



    지난 2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이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군구별·연령대별 자연유산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13년 자연유산율은 22.1%에 달해, ‘11년 20.2%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연령별로는 40대 유산율이 52.5%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피임과 낙태 정책에 대한 연구보고서’에서는 서구 선진국들의 낙태율은 인구 1000명당 12명 정도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29.8명으로,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정유화 원장 연구팀이 국민건강 영양조사 참여자 2만4173명 중 무릎관절염 방사선 진단값이 제시된 50세 이상 여성 5449명을 분석해본 결과, 유산경험이 있는 여성은 출산횟수가 늘어날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갱년기학회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갱년기(Maturitas)’ 7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우선 국민건강 영양조사 제5기(2010∼2012년) 조사대상자 3만1396명 중 검진 및 설문에 참여한 2만4173명을 대상으로 무릎관절염 방사선 진단값이 제시된 50세 이상 여성(5449명)을 추출해 방사선 진단은 Kellgren/Lawrence grade를 이용하고, ‘무릎관절염 환자’에 대한 진단은 ‘경증’ 이상으로 정의하는 한편 ‘출산자녀수’는 ‘임신횟수’에서 ‘유산횟수’를 뺀 값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경증 이상의 무릎관절염 환자는 2471명으로 전체의 45.3%를 차지했으며, 임신횟수에 따른 연관성은 임신횟수가 증가할수록 무릎관절염 유병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유산 경험이 있는 3688명의 여성에게서 출산횟수가 1명에서 2명, 그리고 5명까지 증가할수록 무릎관절염 유병율도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서는 출산횟수가 늘어나는 것과 무릎관절염 유병률과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유산경험이 있다면 출산횟수가 늘어날수록 무릎관절염 위험에 더욱 많이 노출될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자생한방병원 하인혁 척추관절연구소장은 “무릎관절염의 경우 호르몬 때문에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특히 출산력을 가지고 있는 여성에게서 더욱 많이 발생한다는 최근 연구경향들을 볼 수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임신이나 출산과 같은 여성 관련 요인들이 무릎관절염의 유병율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하는 한편 이러한 연관성은 유산에 따라서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 소장은 이어 “유산은 여성의 몸에 급작스러운 호르몬 및 생체 변화를 유발할 수 있고, 또한 심리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산 경험이 있고 자녀 출산을 많이 한 중년여성이라면 무릎관절염 예방에 각별히 힘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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