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육성법’ 시행 10년, 한의약 R&D투자 저조… 연구실적 미흡

기사입력 2015.01.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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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약 육성안은 크게 한약제제 분야에 대한 지원과 한의약 연구 인력에 대한 지원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한약 분야 발전과 겹치는 천연물신약이 탄생하는 등 약물 부분에서의 성과가 부족하고, 한의과대 및 한의학 관련 연구원 숫자가 다른 산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며 연구기관도 부족한 상황이라 두 분야 모두 인프라 확충에 더욱 지원을 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임상연구 인력 태부족… 기초교수와 대학생에 의존

    연구인력은 기초교수, 임상교수, 대학원생, 수련의로 구성되나 임상교수 및 수련의는 병원진료 업무에 대부분 시간을 할당하고 있어 사실상 임상연구 인력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단일 성분 연구 중심의 R&D 지원으로 과학화, 표준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임상연구 인력의 양성도 상당히 미흡했다. 조사가 시행됐던 2005년 당시 한의대를 졸업한 한의사 1만5천명 중 그 해 R&D실적이 있는 한의사는 388명으로 전체의 2.54%에 불과했다. 양의사가 10.5%라는 사실과 비교해 볼 때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임상연구에 대한 투자가 미비해 기반시설의 운영실적도 저조하다. 현재 한방임상연구센터 2개소가 설치, 운영되고 있으나 한의약 R&D 투자 중 임상연구 지원 미흡으로 운영실적이 매우 저조한 상황.

    한의약 연구자의 부족한 연구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의·약학 등과의 협력 연구가 필수적인데도 한의대 및 대학원이 진료 중심의 교육을 수행하다 보니 의학, 약학 분야의 임상연구 기법 습득은 멀기만 한 게 현실이다.
    2004년 기준으로 11개 한의대 전임교수 368명 중 진료 관련 교수는 64.1%인 236명이지만, 생리·병리·해부·약리 등 의학·약학 관련 교수는 7.1%인 26명에 불과하다.

    지자체 클러스터, 고부가가치 연구에 투자 확대

    지역 특성과 발전에 적합한 한의약 관련 산업 기반을 창출한다는 목표 하에 탄생한 지자체 사업은 대부분 저수준 기술, 산업에 머무르고 있어 고부가 가치 영역인 연구개발과 임상 의료산업 분야에 더욱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예컨대 대구·경북 내에 한의약 관련 주요 사업 추진내용을 살펴보면 한의약 문학관이나 한방 문화축제, 한방 엑스포 등에서 체험이나 관광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는 수준이었다. 그나마 대구 경북한방산업진흥원이나, 한방산업지원센터 등에서는 제품 개발 지원, 기술과학화 사업, 한방산업 정보망 구축 사업 등이 추진됐으나 구체적인 실적은 제대로 나와 있지 않다.

    ‘임상의학’ 분야의 연구 지원 확충돼야

    이러한 열악한 인프라에도 불구, 한의약 분야 R&D지원에 의한 논문 성과는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99년 6건에 불과했던 논문이 지난 2006년에는 약 23배가 늘어난 137건으로 증가해 총 943건의 논문이 창출됐다.

    또 복지부에서 추진한 한방치료기술연구개발사업으로 인해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역량이 제고돼 지난 2000년 3건이던 특허가 2006년에는 52건으로 17배나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초연구단계에 해당하는 특허는 2000년 3건에서, 2002년 12건으로, 연구심화단계에 해당하는 특허는 2003년 12건에서 2006년 52건으로 뛰었다.

    분야별 논문 성과는 주로 한약 분야에 집중됐다. 세계적인 추세는 한약, 진단, 의료기기, 치료기술 순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한약, 치료기술, 진단, 의료기기 등의 순으로 한의 의료기기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돼야 할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단지 SCI급 학술지가 아니라 ‘임상의학’ 분야에 있어서의 연구가 확충돼야 할 것이며, 관련 연구의 촉진을 위해서도 집중적인 임상연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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