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세계화 ‘동의보감아카데미’가 남긴 교훈

기사입력 2014.12.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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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20일부터 11월29일까지 13회에 걸쳐 일본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의학 특강을 진행한 ‘동의보감아카데미’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한국 한의학이 외국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한국 한의학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현지인을 통해 한의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한정된 재원을 굳이 단발성으로 끝나버릴 가능성이 높은 방식으로 추진을 했어야 했는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 의료 세계 진출은 이제 의료인력과 더불어 제약, 의료기기 등 관련 산업까지 포함한 의료시스템 자체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의약 세계화 사업 역시 한의의료시스템이 진출할 수 있느냐에 최종목표를 둔 세심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한의의료시스템이 진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일본에서, 그것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의학에 대한 기초적인 강의와 체질별 한방 차 시음, 한방 디저트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 하는 점이다.

    다행스럽게도 내년에 미국에서 추진될 사업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사업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지 한의대나 한국교육문화원, 이미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의의료기관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한다.

    문제는 ‘동의보감아카데미’ 같은 프로그램이 여러곳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의약 세계화 사업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이유다.

    중복되거나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의약 세계화 관련 사업으로 인해 한의계의 역량이 분산되는 문제점은 지난 18일 열린 제4회 한의약 글로벌헬스케어 정책포럼에서 보건복지부 강석환 과장과 대한한의사협회 김지호 이사가 지적한 바 있다.
    한의약 세계화 사업의 보다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정부와 한의계가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장기적 로드맵과 국가별 한의의료시스템 진출을 위한 세부 전략에 따른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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