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환자 사망 전 연명 진료비, 호스피스보다 2배 이상

기사입력 2014.12.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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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기 암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해 각종 항암치료를 받다가 사망할 경우 사망 한달 전 진료비가 호스피소 완화치료를 받는 환자에 비해 2배 이상 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12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대학병원 44곳을 대상으로 암 질환 사망자의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사망전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는 평균 1336만원의 진료비를 지출했다.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한 말기 암 환자의 97.4%는 적극적 항암치료군으로, 인공호흡(103만원), 집중치료실(97만원), PET(양성자단층촬영장치·41만원),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18만원) 등의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는 곧 다수의 암 환자가 사망 2주 전까지 CT, MRI, PET 같은 실질적 효과가 없는 진단검사를 받고, 인공호흡기, 기도삽관, 심폐소생술 같은 연명 치료를 사망일에 다가갈수록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호스피스 병동을 이용해 완화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사망 전 1개월간 진료비가 566만원에 그쳤다.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불필요한 검사나 연명치료 등을 하지 않고, 정서적인 안정을 꾀해 이른바 ‘웰다잉(well-dying)’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현재 호스피스 병동을 운영하는 곳은 전국 44곳 대형병원 중 13곳에 불과하며 병상수는 182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의 63.5%는 병원에서 숨지며, 특히 암 환자 등 중증 질환 사망자의 74%가 의료기관에서 치료 도중 임종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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