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절반 “정기검진 받은 적 없다”

기사입력 2014.12.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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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위 조사 결과 발표, “경제적 부담때문 건강검진 못받아”

    물리적 한계, 장애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의료진 때문도 이유

    중증장애인 절반이상이 정기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가 3일 서울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의료실태 및 욕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증장애인 중 절반이상인 52.9%가 정기적 건강 검사를 “받아본 바 없다”고 답하였고, 그 이유는 “경제적 부담” 27.0%, “치료효과가 없을 것 같기 때문” 20.3%, “가까운 곳에 전문병원이나 편의시설이 갖춰진 병원이 없기 때문” 14.9%로 응답했다.

    또한 치과진료가 필요함에도 “진료를 받은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장애인이 55.3%에 달했는데, 응답자의 42.3%가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들었으며, “물리적 한계(동네치과의 편의시설 부족 등)” 22.8%, “장애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의료진 때문” 21.1%, “장애인치과병원의 예약이 너무 많기 때문” 10.6%의 순으로 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1~3급 중증장애인 300명(남 159명, 여 136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건강권 실태와 욕구 △장애로 인한 추가 진료과목 이용실태 △병원복지서비스 실태 △장애인보장구 이용실태 △고령장애인과 여성장애인 의료복지서비스 현황 및 욕구를 조사한 데 따른 것이다.

    조사결과 응답자 중, 자신의 신장을 모르는 장애인 15.9%, 몸무게를 모르는 장애인은 16.8%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차후 질병이나 사고를 대비한 사보험의 가입여부에 대한 질문에 “가입한 것이 전혀 없다” 는 응답률이 56.8%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병의원 이용 및 진료를 받는데 가장 불편한 점으로 “의사들의 장애특성 이해 및 배려 부족”(34.8%), “경제적 부담”(33.0%), “병의원의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26.8%)을 주된 이유로 꼽았으며, 그밖에도 “장애인 전문재활병원 및 전문의사부족”(19.6%), “의사소통과 정보접근의 어려움” (14.1%), “긴 대기시간”(12.7%) 등을 이유로 들었다.

    장애인 보조기구를 사용하기 전과 사용하고 난 후 삶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해 신체적 기능, 사회참여활동 등에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을 넘은데 반해, 대다수의 장애인들은 보조기구 구입비용에 상당한 경제적 부담<“매우 부담스러웠다”(51.3%), “부담스러웠다”(20.3%)>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고령장애인(전체20명)의 90.0%(18명)는 고령으로 인해 “장애가 더 심해지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자살에 대한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고령장애인이 31.6%(6명)로 조사됐다.

    인권위는 이번 조사 결과 및 논의 결과를 토대로 장애인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정책권고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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