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대박, 남북 한의학 교류가 앞당긴다

기사입력 2014.11.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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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라시아의학센터 활용 경제적·인도적 지원 가능
    유라시아이니셔티브로 남북통일에 역할 기대


    정부가 주창하고 나서면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한반도를 축으로 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탄탄한 연계 고리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북-러간 경협지역인 나진항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국제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나진-하산 철도를 재개통한 러시아는 나진 뮬류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을 참여시켰으며 추후 ‘남포항 물류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자연스럽게 남-북-러간 경협이 이뤄진다는 점에서는 반길 일이지만 이러다 자칫 러시아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남-북만의 교류는 군사적, 정치적 이유로 안정적 지속성이 늘 위협받아 왔다는 점에서 남-북-러 3자 협력 방식을 어떻게 잘 활용하면서 주도권을 가져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남-북-러 3자 협력을 목표로 설립된 유라시아의학센터의 역할이 더욱 주목된다.

    유라시아의학센터 북한 참여 전망 밝다

    지난 6월24일 설립된 유라시아의학센터는 비록 현재 북한이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한국의 대한한의사협회와 러시아의 태평양국립의과대학, 그리고 양 단체가 상호 인증하는 북한 기관과 함께 각 단체의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하는 이사회(각 5인 이내 이사 추천)를 구성, 운영하는 것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7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림청일 나홋카 주재 북한 총영사가 러시아 연해주의회 빅토르 고르차코프 의장을 만나 정보통신(IT)·전통의학(한의학)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공유하고 싶다며 협력안을 제안했으며 이에 고르차코프 의장은 올해부터 연해주 달네레첸스크 지역에서 북-러 합작으로 농작물 재배를 시작했고 다른 분야에서도 북한과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유라시아의학센터에 북한의 참여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응세 유라시아의학센터장에 따르면 한국이 기존의 전통의학을 현대화된 기술로 발전시켜왔다면 북한은 고전적인 의학을 중심으로 유지, 발전시켜왔다.

    그래서 이 센터장은 한국과 북한의 전통의학 결합은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전통의학의 완벽을 기할 수 있으며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러시아 기초과학과 순수과학이 더해지면 국제적인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게돼 한국 한의학이 치료 의학을 넘어 경제의학으로서 세계 전통의학시장을 주도하는 한의학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이 참여하게 되면 △한의학 교육·학술(현지 의사대상 전통의학 교육과정 개설, 전통의학 서적 번역 및 지식 네트워크 구축사업) △남북 전통의학 교류(남북 전통의학 공동연구, 자생약초 자원개발 사업) △제약 및 의료기술 산업(기존 전통약재의 제제화 및 신약 개발) 등 3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하게 될 유라시아의학센터 사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국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도 남과 북이 함께 관리, 운영하는 의료기관을 설치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의학 통한 남북교류 큰 장애없다

    다른 분야는 군사적 상황에 따라 중단될 수 있지만 인도주의적 지원분야인 의료는 그나마 그러한 걱정이 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한의학을 통한 남북교류는 2001년 7월부터 2009년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될 때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
    그동안 13차례에 걸친 방북을 통해 구급차, 약탕기, 물리치료기 등 다양한 의료기기와 약재, 소모품을 지원했으며 2차례의 한의학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같은 경험은 향후 북한이 참여한 유라시아의학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러시아에 전통의학 분야 교류를 제안한 만큼 한국과 러시아가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유라시아의학센터에 북한의 참여를 유도한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위한 남-북-러 3자 협력모델로서 유라시아의학센터는 좋은 시범사례가 될 수 있다.
    더욱이 현대의학의 한계를 해결해줄 수 있는 의학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한의학은 향후 국가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경제성을 갖추고 있어 한의학을 통한 교류는 경제성과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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