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해외진출, 언어 장벽 해소와 철저한 준비가 관건

기사입력 2014.11.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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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영국·스웨덴·아제르바이잔·카자흐스탄 진출의 실질적 정보 제공
    복지부·한의학연구원, 성공적인 한의약의 해외 진출 위한 국제포럼 개최



    해외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 한의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해외 진출을 꿈꾸는 한의사 및 한의과대학생들에게 관련 국가의 정보 및 그들의 진출노하우를 공유한 국제포럼이 개최돼 주목받고 있다.

    16일 코엑스 E홀에서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한의학연구원 등이 주관한 ‘성공적인 한의약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국제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김덕중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환영사를 통해 “앞으로 복지부는 한의사가 보다 용이하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매뉴얼 개발 및 상담 지원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할 것이며, 한의계도 한의약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증명해 나가는 등 한의약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의약 세계화, 많은 인력이 진출해야

    이날 포럼에서는 주태청 총장(미국, 버지니아 한의과대학)·김태은 원장(영국, 서울한의원)·주강호 원장(스웨덴, 참좋은한의원)·최가야 원장(아제르바이잔, SEBA Clinic)·김경완 원장(카자흐스탄, 소나무한의원)이 ‘한의약 해외 진출 방안’을 주제로 각국의 국가 의료시스템, 진출방법, 보건의료제도, 진출시 법적·제도적 문제점 등에 대해 자신들이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이들은 모두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언어의 장벽을 넘는 것과 함께 진출하고 싶은 국가의 의료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 및 현지에서 특화할 분야 선정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과 함께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선 많은 인력이 해외에 진출해야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태청 총장은 “미국은 유럽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정착하기도 쉽다고 생각되며, 진출시에는 언어가 제일 문제가 될 것이고, 특히 법규와 진료범위가 각 주마다 다르기 때문에 주법을 숙지해야 한다”며 “또 미국에서 금지돼 있는 약침·봉침·매선침 시술 등이나 진료시 성희롱·성추행 등에 대해서는 의료분쟁에 휘말릴 수 있는 우려가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태은 원장은 “영국의 경우에는 모든 의학이 인정되고 있어 한국 한의사면허가 인정되며, BACC·RCHM·BRCP 등 전통의학 관련 협회에 가입한 후 진료를 할 수 있지만 영국에서는 국가가 의료 부분을 무료로 지원하기 때문에 대체의학의 수요가 많지는 않다”며 “그러나 비만치료 등 중의학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주강호 원장은 “스웨덴은 이민제도가 없어 비자 취득이 쉽지 않고, 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자국어를 갖고 있어 언어 습득이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스웨덴에서의 전통의학 위치는 제도권 밖에 있는 만큼 단기간 진출 전략보다는 한의약 관련 연구소나 학교 등의 설립을 통해 공동연구를 추진, 한국 한의약의 기초를 다지는 기회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최가야 원장은 “아제르바이잔의 경우 의료인 취업비자 발급절차가 까다로워 6개월 이상 걸리기도 하며, 석사학위 이상인 자만 취업할 수 있는 등 병원 또는 단체와의 협약 없이 개인이 개원 또는 취업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또 전통의학자 국가자격증이나 교육기관도 없으며, 아제르바이잔에서 공식적으로 침을 놓을 수 있는 곳은 경희대학교와 아제르바이잔 SEBA와 교류협력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는 SEBA Clinic뿐이다”라고 현지 사정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경완 원장은 “카자흐스탄 의료시스템에서는 한의사 등 한국 의료인면허가 인정되고 있으며, 특히 현지 의료에 대한 불신이 많아 한국 한의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카자흐스탄으로 진출할 계획이 있는 한의회원이 있다면 언어적 장벽 해소는 물론 현지 사정에 대한 자세한 조사와 준비, 그리고 현지 사정에 밝은 파트너와의 협력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또한 진출시 중상류층을 타깃으로 피부과 및 미용 등 특화마케팅과 더불어 진료 외에도 의료와 관련된 사업도 함께 추진하는 것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지위와 대우받고 나가느냐가 중요

    한편 주제 발표 이후에는 발표자와 함께 대한한의사협회 김지호 기획이사, 손영훈 전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부회장, 정수진 세명대 한의과대학 학생회장 등이 참석해 질의응답 및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김지호 기획이사는 “협회에서는 한의사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떤 지위와 대우를 받고 진출하느냐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협회에서는 진출하는 국가의 공식의료인으로서 한의사가 인정받도록 하는 등 정당한 대우를 받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하루 빨리 가시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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