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언론통해 중의약 쇠퇴 주장했다는 황 지에푸 회장, 실제는 중의약 발전 옹호자

기사입력 2014.11.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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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신문(대한의사협회 발행)은 17일 “한의학 종주국 중국 ‘사스 위기 이후 침·한약 내려놨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중국의 병원계를 이끌고 있는 황 지에푸 중국병원협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차 Korea Healthcare Congress’에서 “아직도 중국에서 침이나 한약으로 치료를 하는 줄 알면 오산이다”, “침이나 한약은 2000년대 초반까지 초보적으로 침이나 한의약 치료를 받는 시절의 얘기”, “이제 중의학은 현대의학을 보완하거나 대체의료에 불과한 수준”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통의약인 중의약이 보잘 것 없다고 과감(?)하게 폄훼한 황 지에푸 회장의 발언이 과연 사실일까?

    먼저 그는 올해 전국정부협력의료보건그룹토론회를 맞아 중국 주요 의료언론인 건강시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의학은 중국의 본질이며 우리가 중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의약에 대한 그의 발언이 너무나 상반된 것이어서 혹여 발표자의 의도가 곡해돼 보도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어느 것이 황 지에푸 회장의 진심인지 혼란스럽다.

    그리고 그의 말 처럼 정말로 중국에서 중의약의 위상이 크게 실추된 것일까?
    2013년 중의약 통계자료만 보더라도 터무니 없는 사실 왜곡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3년 중의약 통계자료 분석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으로 중의 의료기관은 41,966기관으로 최근 3년 간 평균 12% 이상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중의병원의 병상 역시 2013년 794,000베드로 2009년 전체 병상의 11%에서 2013년에는 13%로 증가했다. 전체 진료건수는 81억건, 중의병원의 병상가동률은 87.9%, 평균 재원일수는 10.2일이었고 입원 환자는 2,276만명에 달했다.

    국민건강보험에서 외래환자의 비중도 2008년 14.3%에서 2013년 15.4%로 증가했으며 입원환자는 2008년 9.7%에서 2013년 11.9%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중의 의료기관의 평균 진료비용은 건당 182.1위안으로 전년 대비 16위안 증가했으며 입원환자의 경우 5917.2위안을 사용했다. 이는 서양의학 병원 입원 환자들의 비용보다 2,051위안 낮은 것으로 중의진료의 비용대비 효과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전체 중의 의료인력의 60%가 중의병·의원 외 의료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등 서양의학병원에서의 중의사 진료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황 지에푸 회장은 왜 이처럼 사실과 다른 거짓말을 한 것일까?

    그리고 자국에서는 중의 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힘껏 목소리를 높이더니 한국에 와서는 왜 중의 폄하 발언을 한 것일까? 미스테리다. 혹여 국내 한의계와 양의계의 불편한 관계를 알고 있는 그가 그날 모인 양의사들이 좋아할 만한 농담 하나 건넨 건 아니었을까?

    한편 시드니 대학이 장기이식 프로그램을 수행한 황 지에푸 회장에게 명예칭호를 수여한 것을 취하시키기 위해 벌어진 운동이 지난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게 일어난 바 있다.

    그가 10년 이상 중국의 장기이식 체계, 즉 사형수로부터 적출된 장기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체계를 운영한 책임 있는 사람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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