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구원의 출범 취지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기사입력 2014.10.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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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0일은 한의약의 날이다. 한의약을 통해 국민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한의계가 앞장설 것이라는 의미로 제정된 날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10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현재 공석 중인 한국한의학연구원장 최종 후보로 한의사 출신 2명과 약사 출신 1명을 선정했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는 물론이고 한의협 명예회장협의회까지 나서 성명서를 발표, 한의학연구원장 후보에 약사 출신이 포함된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왜, 한의학연구원장 선임에 한의계 관계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워 관여하고자 할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한의학연구원의 정체성과 역사성, 전문성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한의학연구원은 한약분쟁의 산물이다. 1993년부터 촉발된 한약분쟁은 약사들이 자신들의 영역 외인 한약을 취급하기 위해 탐욕을 부렸던 데에서 기인했다.

    이로인해 전국의 한의사들이 삭발을 하고 길거리에 나서야 했으며, 한의대생들까지 한의약의 핵심인 ‘한약’ 수호로 국민건강을 사수하겠다는 처절한 투쟁에 나섰다.

    이로인해 대부분의 한의대생들이 유급이라는 희생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런 투쟁의 결과물로 빛을 보게 된 것이 바로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실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이다.

    수많은 한의사들이 피땀으로 일궈놓은 한의학연구원의 수장에 한약분쟁을 촉발시킨 핵심인 약사 출신이 후보로 선정됐다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

    그렇기에 한의계가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한의학연구원장 선임에 앞서 한의학연구원의 출범 취지부터 제대로 파악해 잘못된 점을 고쳐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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