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대의 해결 과제 순위는 교육의 질, 커리큘럼, 교수의 권위 順
해결 방법은 교수와 한의사 소통, 교수간 경쟁, 투명 교육 등 꼽아
임지현 학생(한의신문 1기 인턴기자·세명대 한의대 본2)
‘전한련 30주년 2014행림제’ 참관기
지난 19일 대전대학교에서 행림제가 열렸다. 30기 전국한의과대학학생회연합(이하 전한련)의 주최로 전국 12개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의 학생들이 함께 모여 소통과 교류를 나누었다.
이번 행림제는 전한련 3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행사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지난 여름방학부터 행사를 위한 각 서포터를 모집하여 전한련 기획단과 함께 원탁 퍼시리데이터, 자원봉사단 등을 모집하여 함께 행사를 기획하였고, 각종 SNS를 통하여 전체 한의대생의 참여를 유도하여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토록 했다. 행림제 슬로건 역시 공모전을 통해 정했다. 전국의 12개 한의과 대학교가 함께 만나 소통하고 교류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우석대 학우의 ‘소통의 물결이 행림제를 수놓다’ 가 슬로건으로 최종 선발됐다.
사전행사
행사 당일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행사 장소인 대전대학교로 집결했다. 집결 후 바로 사전행사가 열렸다. 사전행사는 크게 체육교류 대회, 롤 결승전, 부스행사 등으로 이뤄졌다. 부스는 먹거리, 오락, 중앙 부스 등으로 나뉘었고, 각 학교별로 2~3개의 부스를 마련했다.
먹거리 부스는 바나나를 갈아넣은 바나나막걸리와 바게뜨, 맛보면 심장이 쫄낏쫄깃 해진다는 염통꼬지, 음료수와 쿠키, 망고막걸리와 꿀을 넣은 꿀맥주, 김치전 등이 판매됐고, 우석대는 SNS를 뜨겁게 달구었던 전주의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였는데 풍년제과의 초코파이와 기와집모양의 호두과자 등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오락 부스에서는 가위바위보 게임, 다트던져 같은 색 풍선 맞추기, 물풍선 던지기, 동전 던지기 등이 이뤄졌으며, 연애운, 금전운, 학업운 등 평소 궁금했던 운(運)을 물어 볼 수 있는 타로카드 부스가 마련돼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또한 외로운 한의대생의 인연을 찾아 줄 커플게임도 많은 학우들의 인기를 끌었다.
중앙 부스에서는 스탬프를 받아오면 선물을 증정하였으며, 소통의 벽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체육교류 대회에서는 사전에 예선을 통해 올라온 팀들의 본선경기가 치러졌다. 농구는 경희대가 우승했고, 준우승은 대구한의대가 차지했다. 축구는 원광대와 대구한의대가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했다. 한의대 남학생들의 가장 큰 취미 생활 중 하나인 롤 게임대회도 열렸다.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가 되어 모두가 관람을 할 수 있었다.
500인 원탁토론
다음으로 행림제의 야심작인 500인 원탁토론이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사전에 전한련 원탁토론기획단을 통해 작성된 자료집이 배부되었고, 자료집에는 교육1(올바른 교육:사교육, 실습), 교육2(학생이 주체가 되는 교육:커리큘럼 개정, 강의평가) 문화(유급, 부당한 문화), 생활(등록금, 기숙사, 장학금)에 대한 학교별 객관적 데이터와 학생들의 인터뷰가 실렸다. 한 개의 원탁에는 8명의 학생들이 자리했으며, 각 원탁은 퍼실리테이터가 토론을 이끌어 나갔다.
첫 번째 의제는 ‘한의대, 무엇이 나를 답답하게 하는가’였다. 개인당 1분 30초씩 돌아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입론시간을 가졌다. 분석팀의 분석을 통해 문제를 8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었다. 1)커리큘럼 2)교육의질 3)사교육 4)실습 5)교수의 권위(유급) 6)부당한 문화 7)생활(등록금, 기숙사, 장학금)이다.
입론 분석결과 커리큘럼이 27.9, 교육의 질 18.6, 사교육 3.3, 실습 7.6, 교수의 권위(유급) 18.6, 부당한문화 11, 생활(등록금, 기숙사, 장학금) 8.4, 기타 4.2%를 차지했다.
입론 시간이후 자신의 주장을 심화시키기도 하고 상대를 설득하기도 하는 상호토론 시간을 가졌다. 상호토론 시간이후 원탁에 참가한 모든 인원이 투표를 하여 한의대내 가장 문제이며 전한련이 함께 해결해야할 과제를 뽑았다. 상호토론 이후 토론자들의 생각이 바뀌었다. 토론결과, 학우 중 33%가 교육의 질을 전한련 최우선 과제로 뽑았고 커리큘럼이 30% 뒤를 이었다. 교수의 권위(유급)는 15%를 차지했다.
2차 의제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이었다. 토론자들은 원탁내에서 돌아가면서 해결방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고, 해결방법 논의 후에는 사회자가 원탁으로 와서 참신한 해결방법을 낸 학우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요 내용으로는 △외부강사의 초빙 △교수님들의 마인드 변화(vs의대) △투명교육, 특히 국가고시 △문제를 고치겠다는 한의대생들의 인식 △교수님 월급 인상으로 양질의 교원 영입 △강의 촬영으로 모든 대학의 교수 경쟁 △전한련 차원에서 현직 교수와 한의사가 소통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 등이 제시됐다.
인터뷰 후 전한련 상임위 30기 의장인 남성준을 대표로 전한련 학우들이 모두 합심하여 문제들을 해결하자는 결의를 하였다.
비전 문화제
사전행사로 진행되었던 농구와 축구, 그리고 롤 대회의 시상이 이루어졌으며, 전한련이 걸어온 30년을 돌아보며 한의대를 위한 비전 선포식이 이루어진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서 단체문선과 풍물대동놀이가 흥을 돋구었고, 가천대에서는 지난 1학기에 있었던 가천대의 투쟁내용을 뮤지컬로 각색하여 다른 학교 학우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끝장 페스티벌
행림제의 마지막 순서인 끝장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모든 학생들이 즐기는 시간이었다. 밴드, 댄스, 연예인 공연이 진행됐다. 대구한의대 ‘제니스’, 대전대 ‘어쿠스틱 허브’ 우석대 ‘무치’ 등 실력있는 밴드 공연으로 분위기가 고조됐고, 이어서 동국대 ‘인투유’, 동신대 ‘무치’, 상지대 ‘씬’의 댄스 공연이 이뤄졌다. 여자댄스팀의 공연 때는 남학생들이 자리를 박차고 무대 앞으로 나아가 열광을 했다. 가수 자이언티의 축하공연을 끝으로 ‘2014행림제’가 마무리 됐다.
아쉬움
기획단과 여러 서포터들의 긴 준비기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 하지만 긴 준비기간에 비해 12시간에 불과했던 짧은 행사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원탁토론이나 게임에서의 짧은 만남을 제외하곤 다른 학교 학생들과 충분한 교류를 하기에 너무나 시간이 부족했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원탁토론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한의대의 발전을 향해 한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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