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억간산’ 치매환자 치료효과로 일본 언론 집중 조명

기사입력 2014.08.29 10:16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A0012014082937007-1.jpg

    실망과 흥분 증상, 공격성, 환각, 불면 등의 증상에 효과 보고돼
    우리나라도 치매 관리 대책에 있어 적극적으로 한의약 활용 필요
    일본의 치매 관리 (下)



    원래 억간산은 아이의 야제(갓난아이가 낮에는 조용하다가 밤이 되면 불안해하고 계속 우는 병증)나 짜증을 치료하는 한약이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나이를 불문하고 불면증과 좌절 등의 증상을 억제하는 약물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치매 환자에 대해서도 억간산은 실망과 흥분 증상, 공격성, 환각, 불면 등의 증상에 대한 효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매환자가 한약으로 증상이 개선되면, 새로이 향정신약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향정신성 의약품의 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보험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어 환자의 금전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 언론들도 ‘억간산’을 통한 치매 주변 증상 완화 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다음은 일본 아사히 언론에 소개된 내용이다.

    아이치현에 사는 이시이 야에코 씨(가명·78세)는 중등도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다.

    반년 정도 전부터 저녁이 되면 안절부절 못하며 집 안을 배회하게 되면서, 함께 살고 있는 아들의 아내 요코 씨가 간호하고 있었지만 야에코 씨가 넘어지지 않도록 늘 옆에 붙어 지내야 하기 때문에 저녁 식사 준비나 가사를 하기 어려운 날이 계속되었다. 고민하던 요코 씨는 야에코씨를 데리고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에서 진료를 받았다.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의 미우라 히사유키 교수는 야에코 씨가 자신이 있는 곳이나 상황을 이해할 수 없게 되는 증상이 악화되거나 하루 중 활동과 휴식의 주기를 모르게 되는 ‘황혼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빠른 증상을 해소를 위해 한약 ‘억간산’을 처방했다. 이후 아에코 씨는 빠른 안정을 보이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히사유키 교수는 “억간산은 몸에 부담이 적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최근 들어 매우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이번에는 요코 씨의 피폐가 심했기 때문에, 빨리 증상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처방했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 공영방송사 NHK 역시 치매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 치매 증상을 억제하는 한약 활용에 주목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알츠하이머 환자에 일어날 수 있는 망상과 배회 등 ‘주변 증상(BPSD)’은 간호하는 가족에게도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소개하며 최근 일본의 연구자가 발표한 연구에서 이 주변 증상을 억제하는 한약 ‘억간산’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주에서 1개월간 복용을 통해 환자의 전반적인 기분이 개선되고, 웃는 얼굴도 늘어나게 되었다는 것이 환자 가족들의 설명이다. 또한 한약 복용을 통해 치매 환자가 대화 등 가족과의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도록 호전되어 왔다는 것.

    하지만 일본 역시 아무리 부작용이 적은 한약이라고 해도 ‘약’이라는 인식을 갖고 반드시 전문 지식을 갖춘 의료인에게 처방받아야 할 것을 강조했다.

    NHK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억간산은 ‘처방약’으로, 처방을 받고 싶은 경우 가까운 의료 기관에서 상담할 것”이라며 “처방 여부 및 보험이 적용 여부 등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를 수 있어 반드시 의료인의 지시에 따를 것”을 권고했다.

    한편 억간산이 노인 치매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결과는 지난 2010년 4월 ‘신경심리약리학과 생물정신의학의 발달(Progress in Neuro-Psychopharmacology and Biological Psychiatry)’이라는 학술저널에서도 연구결과가 발표돼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 학술저널에 따르면, 4주 동안 하루 3회씩 알츠하이머형 치료제(donepezil)와 함께 한약물 억간산을 투여 받은 환자군(29명)은 치료제만을 투여 받은 환자군보다 더욱 빠르게 정신행동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한의약이 퇴행성·노인성 질환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증명되고 있는 만큼 퇴행성·노인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차원에서 한의약의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때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