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이 내세우는 한약 간손상 연구, 문제점 많다

기사입력 2014.07.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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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후향적 연구로 원인물질 정의 부정확 등 판정 기준 모호하다
    일부 의료인들 한약 간손상 문제시… 객관적 검증없이 주장만 난무

    수천년간 전통 한의서에 근거해 활용된 한의약 치료기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검증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한약 복용 시의 부작용, 특히 간손상 문제에 대한 일부 의료인들의 폄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양의계에서는 약인성 간손상의 원인물질에서 한약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함으로 한약 복용이 간에 유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들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원 동서의학과 윤영주 교수 등이 발표한 ‘약인성 간손상의 원인물질에 관한 국내연구의 체계적 고찰’ 논문에서는 기존 국내에서 발표된 급성 간손상의 원인분포에 관한 연구자료를 체계적으로 고찰해 한국에서 발생한 약인성 간손상의 임상상 차이를 파악했을 때, 한약이 약인성 간손상을 초래한다고 주장하는 연구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이 논문은 한국의학논문데이터베이스, 의학학술지 종합정보시스템, 국회도서관 사이트를 비롯 내과학회, 간학회, 소화기학회, 한의학회, 한방내과학회 등의 학회지에 1990년 1월부터 2008년 5월까지 게재된 문헌을 검색 및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 그동안 발표된 논문에서는 약인성 간손상(간염, 간부전 포함)의 원인에서 양약이 차지하는 비율은 15.8%~ 83.3%, 양약을 제외한 한약, 생약재, 건강기능식품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16.7%~84.2%로 연구 간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났다.

    이는 연구의 질이 전체적으로 낮은 편이고, 연구 방식에도 많은 문제점이 존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논문이 현지점으로부터 대상자를 추적 관찰하는 ‘전향적 연구’가 아닌 과거의 기록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후향적 연구’로 약인성 간손상의 판정 기준이 정확히 적용되었다고 보기 힘들며, 연구 대상에서도 입원 치료 중에 발생하는 약인성 간손상은 포함하지 않고 있었다.

    또, 한약·생약·식물제제 등 원인 물질 정의가 부정확할 뿐 아니라, 양약과 양약 외의 물질(주로 한약)의 빈도 비교에만 초점을 맞추고, 양약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연구가 많았다.

    특히 양양군과 한약 및 민간요법 군의 임상상의 차이는 연구 결과들이 일치하지 않아 뚜렷한 특징을 찾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이처럼 의료계 일각에서 한약이 약인성 간손상을 초래한다는 주장을 위해서는 우선 △연구 방식이 전향적 다기관으로 설계되고 △연구 기관의 기존 입원 치료 환자와 신규 입원 환자 모두를 포괄해야 하며 △참여 연구자들이 약인성 간손상 판정 기준을 숙지하고, 정확히 적용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를 동시에 복용한 경우 판정 방법이나 기준 확립 △양의계 단독 연구가 아닌 한의계와의 공동연구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공정하고 정확하게 진행된 연구에서 한약이 약인성 간손상을 초래하는 원인 물질이라는 판명이 함께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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