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된 의협 선거…유권자 정보 유출 논란

기사입력 2014.06.09 16:36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제38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권자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기호 2번 추무진 후보와 윤창겸 선거대책본부장이 연휴인 지난 6일과 7일 이틀 동안 선거권을 가진 회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를 대량으로 보낸 데서 시작됐다.

    교수와 전공의, 개원의 등 직역별로 다른 내용이 전달됐다.

    교수들에게 보낸 문자에는 “의협이 개원의 대표단체처럼 위상과 역할이 축소돼 교수들이 적지 않은 실망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이런 상황이 초래되기까지 정부의 전략도 있었지만 우리 의사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전공의들에게는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를 찬성하며 투쟁을 반대하는 사람이 의협을 이끌 것이냐, 개혁을 지속할 사람이 의협을 이끌어 갈 것이냐는 선생님의 손에 달려 있다”며 “젊은 의사들의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전달됐다.

    윤 선대본부장은 “추 후보는 전공의, 봉직의, 교수를 거쳐 현재 개원의까지, 의사 직역을 두루 거쳤고 지역의사회부터 임원과 회장을 맡아서 의협 이사까지 회무경험이 풍부하다”며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기호 1번 유태욱 후보와 기호 3번 박종훈 후보 측은 회원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후보 측은 “노환규 전 회장의 임기 도중 발생한 의협 홈페이지 해킹 사건으로 회원들의 개인 정보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쟁 후보가 대량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회원들의 개인 정보를 입수한 경위에 대해 선관위의 철저한 조치와 해당 후보의 납득할만한 설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 측 대변인은 “모든 지적이 사실일 경우 선관위의 주의나 경고, 후보등록 무효 정도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형사적 문제가 된다”며 “(추 후보는) 조속히 해명하고 납득이 안 될 경우 선관위에 후속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원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추 후보 측은 “말도 안되는 억지”라고 일축했다.

    추 후보 측 성종호 대변인은 “회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가 없어 캠프에 있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모아서 분류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의사만 해도 400명 정도로 투표권을 가졌는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선관위 관계자는 "박종훈 후보측으로부터 추무진 후보의 선거운동과 관련한 조사를 요구하는 공문을 정식 전달 받았다“며 "10일까지 사실관계 확인에 대해 회신할 것을 추무진 후보측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