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치의학회(회장 노영범)는 제15회 ICOM에 학회 임원진 및 학생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참가시켜 지난달 27일 오전 10시부터 일본 동양의학회 고방파학회와 함께 ‘토도 요시마스(吉益東洞) 의학’이란 주제로 제14회 한·일 동양의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노영범 회장은 “지난 2008년 한·일 동양의학 심포지엄 당시 관련 논문을 발표했던 계기로 제15회 ICOM 기간 중에 이렇게 일본의 고방파학회와 같이 특별 심포지엄을 공동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한·일간 교류·협력 및 연구를 통해 복진과 고법의학이 치료의학으로서의 가치를 입증시키는데 중요한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다카오 나카미 치바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일본에서는 요시히로 후쿠다(후쿠다 정형외과) 원장과 겐슈 라이(츠루카메 한방센터) 연구원이 각각 ‘후박칠물탕의 고찰’과 ‘상한론의 복령·계피·감초 포함 처방’에 대해 발표했으며, 한국의 복치의학회 노의준 부회장(할아버지한의원)과 전상규 부회장(사암아침한의원)이 각각 ‘감수 처방의 임상 적용’과 ‘피부병 관련 대황 처방의 임상 적용’에 대해 강연했다.
일본 고방파학회 소속 발표자들은 토도 요시마스(吉益東洞)의 사상과 흐름, 상한론 연구 및 업적 등에 대해 살펴본 가운데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처방들에 대한 임상적 적용과 효과들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한국 복치의학회 소속 노의준 부회장과 전상규 부회장은 한약재인 감수와 대황을 활용한 상한고법론적 처방의 각종 임상 적용 사례 및 치료 효과 등에 설명했다.
한편 복치의학회는 이번 ICOM 기간 동안 한국 한의약 공동 홍보관에 부스를 설치하고 ICOM 참가자들에게 복치의학회를 알릴 수 있는 각종 홍보 자료 제공 및 포스터 전시, 홍보 동영상 상영 등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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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실습 통해 환자를 헤아리는 마음 배우겠습니다∼”[한의신문] “임상실습은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태도를 배우는 뜻깊은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을 의료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이자 의료인으로 나아가기 위한 뜻깊은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한의학적 지식이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예비 의료인으로서의 책임감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이병철)은 지난달 28일 경희대 청운관에서 ‘2026학년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White Coat Ceremony(이하 WCC)’를 개최, 그동안 강의실에서의 수많은 강의와 실습, 시험 등을 거쳐 임상 실습에 진입하는 학생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하는 장을 마련했다. WCC는 매년 경희대 한의대·경희대한방병원·경희대 한의대 학부모협의회의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임상 실습을 나가는 학생들에게 의료인의 상징인 흰 가운을 입혀주면서 의료인으로서 갖춰야 할 전문성, 사명감, 생명존중 정신 등을 고취시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경희대 우정택 의무부총장·이병철 한의대 학장·문상관 경희대한방병원 부원장(원장직무대행), 조은빈 본과 3학년 학부모 대표를 비롯한 각 학년 학부모 대표, 본과 3학년생 및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병철 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임상실습은 교실에서 배운 정적인 지식들을 환자들 앞에서 활용해 나가며 증험해 나가는 과정이며,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러한 어려움들은 앞으로 여러분이 한의사로 성장해 나가는 데 있어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며, 임상실습을 통해 환자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항상 되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정택 의무부총장은 격려사에서 “임상실습은 강의실에서 배웠떤 다소 고정된 지식들을 의료 현장에서 스스로가 깨우쳐 나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꼭 자신만의 깨우침을 얻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경희대는 한의학과 의학을 접목해 제3의학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 자리에 있는 학생들이 한의학을 세계 최고의 의학으로 발전시키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상관 부원장은 “오늘 전달되는 흰 가운은 생명을 다루는 자에게 부여되는 사회적 신뢰의 상징이자, 앞으로 마주할 환자들에게 바치는 책임과 헌신의 약속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한의학의 가치를 가슴에 품고 끊임없이 탐구해 나갈 것 △환자 중심의 마음가짐을 체화할 것 △실습생으로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마주할 것 등 임상실습에 임하면서 지켰으면 하는 3가지의 바람을 전했다. 조은빈 학부모 대표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늘 겸손의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하고, 수많은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 속에서도 겪는 시행착오는 결국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자신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느꼈던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한의사로서 첫걸음을 떼는 설렘을 오래도록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어진 행사에서는 임상실습에 들어가는 99명의 학생들을 대표해 각 실습팀장에게 가운을 입혀주고, 격려하는 가운전달식을 갖는 한편 성석환 학생대표가 ‘임상실습에 들어가는 우리의 다짐’ 선서를 통해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구하는 인을 마음에 새겨 환자를 보살필 것이며,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의사의 근본을 지키고, 의생명과학의 진리를 탐구해 인류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
부천시한의사회, HIFU·RF 등 피부미용기기 활용역량 높인다[한의신문] 한의사의 피부미용 진료영역 확대를 위해 HIFU·RF 등 관련 기기의 활용 교육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천시한의사회가 산업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회원들의 의료기기 활용 역량과 임상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부천시한의사회(회장 심상민·이하 부천시분회)는 지난달 31일 분회회관 대회의실에서 ㈜한퓨어(대표이사 정충묵)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회원들의 진료·연구를 위한 기기 활용 및 교육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한퓨어(HANPURE)는 ‘사람의 건강을 도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미션 아래 △한약재 생산·유통 △첨단 IT 기반 시스템 △한약제제 △한방의료품 △의료기기 등 한의약 산업 전반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한퓨어가 취급·공급하는 관련 기기를 부천시분회 회원들의 진료와 연구에 활용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할 체계적인 교육·협력 기반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특히 양 기관은 관련 업체와 연계해 회원 한의사를 대상으로 피부미용 기기의 원리와 활용법 등을 다루는 세미나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각 기기의 특성과 원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임상 활용 역량을 강화해 피부미용 분야에서 한의사의 진료·시술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협약 대상은 △HIFU·QUS·RF 기반 피부·바디 관리기기 △피부·두피 관리용 플라즈마 기기 △멀티 피부관리 기기 △비침습 통증 완화 의료기기 등이며, 향후 양 기관의 협의를 거쳐 대상 기기를 추가·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퓨어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를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상호 교류를 확대하는 등 한의계와 관련 산업계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모델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심상민 회장은 “피부미용 분야에서 한의사의 임상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체계적인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변화하는 진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진료영역을 개척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분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의료기기 및 한의약 관련 산업계와의 연계를 확대하고, 회원들의 임상 경쟁력 강화와 진료영역 다변화를 위한 교육·협력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
한의계 주요 현안 논의…이만희 복지위원장 참석[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전국 시·도한의사회 회장협의회(회장 오명균(강원)·이하 협의회)는 지난달 29일, 30일 이틀간 대구광역시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16개 시도한의사회 회장이 참석해 한의계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만희 위원장이 참석해 한의계가 마련한 주요 정책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협의회는 이 위원장에게 △한의사의 진단용 방사선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의료법 개정 또는 행정절차 개선 △자동차보험 제도 개편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전가 방지 및 의료취약계층 보호 △경로당 돌봄한의사(주치의) 사업 전국 확대 △노인외래정액제 개선 등을 건의했다. 오명균 회장은 “시도한의사회 회장협의회는 향후 전국 시도한의사회 간 협력을 강화하고,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약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및 제도 개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KOMSTA, 우즈벡 사마르칸트서 제185차 WFK 해외의료봉사 실시[한의신문]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김주영·이하 KOMSTA)이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국립의과대학교 산하 재활의학 및 스포츠의학 과학연구소에서 제185차 WFK 해외의료봉사를 진행, 현지 주민들에게 개별 증상에 따른 한의진료를 제공하며 건강관리와 일상 회복을 지원했다. KOMSTA와 국제협력단이 함께한 이번 해외의료봉사에는 김상균 팀장을 비롯해 17명의 단원이 참여, 현지 주민 863명의 건강 상태와 주요 질환을 살피고 맞춤형 한의진료를 실시했다. 진료에 참여한 단원들은 환자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핀 후 증상에 따라 적절한 한의치료를 시행했으며, 치료 과정에서도 환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진료를 이어갔다. 특히 단순한 치료에 그치지 않고 환자 개개인의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상담을 병행하며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상균 팀장은 “현지 주민들을 직접 만나 진료하며 건강을 살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지역에 꾸준히 찾아가 한의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영 단원은 “한의진료에 믿음을 가지고 찾아주시는 주민들이 많았고, 재진율도 높아져 더욱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으며, 고서현 단원은 “예비 한의사로서 더 배우고 성장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지는 한편, 사마르칸트에서 받은 따뜻한 마음과 소중한 경험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의료봉사에 참여해 나눔을 실천하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봉사에는 김상균 팀장(수월한방병원 동구점)과 함께 설승민(상서면 보건지소 공중보건의)·김태규·권남규(평택시 송탄보건소 공중보건의)·윤희영(레메디 한방병원)·정광호(천안시 서북구 보건소 공중보건의)·서은해(부산대 한의전 학사4년)·이현경(원광대 본4년)·고서현(세명대 본2년)·최현경(부산대 본3년)·고다은(동의대 본3년)·박도원(원광대 본2년)·김나연(부산대 디자인학 졸업)·송지영(한국항공대 항공교통 2년)·이수형(동국대 본3년)·진희수(수성대 간호 3년)·이민호(세명대 본4년) 등이 참가했다. -
강원, 첨단바이오 특성화대학원 선정…춘천·홍천 ‘바이오 인재벨트’ 구축[한의신문] 강원대학교가 정부의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바이오 분야에 선정되면서 춘천·홍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R&D와 기업지원에 이어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체계까지 구축된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지난달 31일 올해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공모에 신청한 비수도권 대학원 22곳을 대상으로 학교별 역량과 권역별 성장엔진, 3대 메가프로젝트 등 정책 연계성을 평가한 결과, 강원권 바이오 분야에 강원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은 국가첨단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석·박사급 혁신인재 양성을 위해 △산업계 수요 기반 교육과정 개발·운영 △실험·실습 장비 등 인프라 구축 △기업 산학프로젝트 중심 현장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부터 ‘5극3특’ 지방주도 성장전략에 따라 비수도권 대학원만을 대상으로 권역별 성장엔진과 연계해 선정했다. 강원대 바이오를 비롯해 반도체·바이오·로봇·항공방산 등 4개 분야에서 총 6개 대학원이 이름을 올렸다. 강원대는 이번 선정에 따라 2026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국비 150억원과 강원특별자치도·춘천시·홍천군 지방비 30억원 등 총 180억원을 투입해 첨단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교육은 춘천캠퍼스의 연구·교육 역량과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를 연계하는 현장 중심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요 분야는 AI 기반 신약개발과 중소형 CDMO(위탁개발생산) 생산공정 등으로, 기업·연구기관의 실제 R&D 과제를 교육과정에 접목해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석·박사급 인력을 육성한다.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에는 전담 운영인력을 배치해 현장교육 거점인 ‘홍천캠퍼스’를 운영하고, 춘천캠퍼스와 양방향 하이브리드 교육도 추진한다. 춘천과 홍천에 분산된 바이오 연구·생산 인프라를 하나의 교육·실습 현장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산학협력도 강화된다. 80여 개 참여기업·기관이 제시하는 R&D 과제를 대학원생이 직접 수행하는 프로젝트 학기제 ‘Bio-PBL’을 도입, 교육과 기업의 연구개발을 연계한다. 강원대는 향후 5년간 전문인력 205명을 양성하고 취업률 95%, 지역 정주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영·유상범 의원 이번 선정은 춘천·홍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인재양성’이라는 새로운 축을 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춘천은 지난 1995년 바이오산업 육성에 나선 이후 관련 기업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으며, 2024년에는 홍천과 함께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AI 신약개발과 항체·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중심으로 산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강원(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 △디지털 바이오칩 실용화 플랫폼 △AI 기반 바이오마커 발굴 △체외진단 의료기기 종합성능평가센터 △중소형 CDMO 육성 항원·항체 소재 뱅크 등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연구개발-실증·생산-기업지원-인재양성을 잇는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은 “이번 선정은 춘천의 바이오산업이 기업과 연구시설을 넘어 사람과 인재까지 갖춘 산업생태계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청년과 연구인재가 춘천에서 배우고 연구해 지역 바이오기업에 취업·정착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같은 국토위 유상범 의원(국민의힘·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도 “바이오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 확보에 있다”며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가 연구 인프라를 넘어 청년 인재들이 성장하고 정주하는 대한민국 바이오 인재의 요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명우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지방에서 키워낸 우수한 석·박사 인력이 지역 내 기업에 정주·창업함으로써 지역 성장엔진 육성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혁신인재가 지역 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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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유도 약침, 테니스 엘보 치료의 효과성 입증[한의신문] 팔꿈치 힘줄이 파열돼 일상생활조차 어려웠던 만성 테니스 엘보 환자들에게 초음파 유도하 약침 치료가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임동우 교수 연구팀과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SCIE 등재 국제학술지 ‘Diagnostics(IF: 3.8, JCR: Q1)’에 ‘Ultrasound-Guided Pharmacopuncture Targeting the Myotendinous Junction for Refractory Common Extensor Tendinopathy: A Case Series(난치성 외측상과염에 대한 근건접합부 표적 초음파 유도 약침 치료 증례 보고)’라는 제하로 최종 게재가 확정됐다.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는 팔꿈치 외측상과에 부착하는 힘줄에 발생하는 퇴행성 건병증으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수술까지 고려하게 되는 난치성 환자의 비율이 높다. 연구팀은 기존 치료들이 주로 뼈와 힘줄이 만나는 부착부에만 집중했던 것과 달리, 통증을 감지하는 감각신경 수용체가 모여있는 ‘근건접합부(Myotendinous Junction, MTJ)’를 새로운 치료 타겟으로 삼았다. 다층적·체계적인 복합 치료 프로토콜 적용 이를 위해 연구팀은 경혈 초음파를 통해 수삼리혈(LI10) 주변 해부학적 구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근건접합부 깊이에 자하거 태반약침을 정밀 시술하는 것을 기본 치료로 삼았다. 이에 더해, 치료 단계에 맞춰 곡지혈(LI11) 주변 심부 근막에 어혈 약침을 시술하고, 부착부 골막을 침으로 자극하는 등 다층적이고 체계적인 복합 치료 프로토콜을 적용했다. 총 10회의 초음파 약침을 시술한 결과, 통증 및 기능 평가 점수(PRTEE)가 최대 79.7%까지 감소하는 등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호전을 보였다. 또한 치료 완료 최장 270일 후 진행된 추적 검사에서도 파열되고 손상됐던 힘줄의 에코도가 변화한 것을 확인했으며, 부작용이나 재발은 관찰되지 않았다. 제1저자인 안태석 한의사(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는 “만성 테니스 엘보는 단순히 뼈에 붙는 힘줄뿐만 아니라 근육과 힘줄이 이어지는 근건접합부의 기능 이상을 함께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초음파를 활용해 통증의 신경학적 원인에 타겟팅하는 치료법이 난치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초음파로 치료 전후 힘줄의 구조적 변화도 확인 공동 1저자인 문지현 한의사(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는 “이번 연구에 사용된 자하거 약침은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 비타민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다”면서 “스테로이드나 프롤로 주사 등 수년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던 난치성 환자들의 증상이 호전된 것뿐만 아니라, 치료 전후의 객관적인 초음파 영상을 통해 힘줄의 구조적 변화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임동우 교수(동국대 한의대 진단학교실)는 “이번 연구는 단일 시술에만 의존하는 것을 넘어, 병변의 상태에 맞춘 단계적 치료와 편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 재활운동을 결합한 프로토콜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수술 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던 테니스엘보 환자들에게 이러한 대안 치료법이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도록 향후 후속 연구와 표준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연구의 전반적인 감수를 맡은 오명진 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장(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초음파를 활용하면 경혈 주변의 미세한 신경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정밀하게 약침을 시술할 수 있어 유효성과 안전성이 높다”며 “절제 수술을 고민할 만큼 낫지 않는 팔꿈치 통증으로 고통받고 계신 환자분들이라면, 한의 의료기관에 내원해 초음파 약침 시술을 받아보시기를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동우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 세종과학펠로우십’에 선정,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의 진행을 억제하고 기능 회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한의학 기반 치료 전략을 탐색하는 데 초점을 두고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회는 지난해 김철현 원광대 한의대 교수팀과 함께 초음파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팔꿈치 통증이 지속되는 테니스 엘보 환자에게 표준화된 초음파 진단 프로토콜 및 초음파 활용 약침을 결합한 통합치료가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SCOPUS 등재 국제학술지 ‘Journal of Pharmacopuncture’에 게재한 바 있다. -
모발이식으로 가려지지 않은 두피 노출, SMP로 보완한 한의 증례 보고[한의신문] 모발이식을 받고도 두피 노출이 남은 탈모 환자에게 한의사가 두피 문신(scalp micropigmentation, SMP)을 시행해 안전성과 외관 개선을 확인한 증례보고가 발표됐다. 국내에서 한의사가 SMP를 의료행위로서 시행하고 사용한 천자침의 규격과 자입 깊이, 색소까지 증례 수준에서 구체적으로 기술한 보고는 드물어, 향후 시술 표준화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모발이식 후 두피 노출이 남은 탈모 환자에서 시행한 두피 문신 시술 3례: 시술 후 안전성과 외관 변화에 대한 증례보고’라는 제목으로,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 최근호(제39권 제3호)에 게재됐다. 연구에는 성우현 학생(상지대 한의대)을 비롯해 곽도원 원장(광진경희한의원), 이재현 원장(윤빛한의원), 김재돈 원장(다래한방병원), 추홍민 원장(마포홍익한의원), 서형식 교수(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장인수 교수(우석대 한의대), 이승철 원장(이루다한의원) 등 한의사·한의대생 8인이 참여했다. 모발이식 후에도 남는 두피 노출…SMP는 ‘보완적 선택지’ 탈모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외모 변화와 자기 이미지 손상을 통해 환자의 자존감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모발이식은 실제 모발을 옮겨 심는 치료지만, 공여부의 한계와 생착률, 기존 탈모의 진행 정도에 따라 시술 후에도 두피 노출이나 밀도 부족이 남을 수 있다. SMP는 두피에 미세한 점상 색소를 주입해 두피와 모발 사이의 명도 대비를 줄임으로써 노출된 두피를 시각적으로 보완하는 시술로, 실제 모발 수를 늘리지는 못하지만 매 시술 직후부터 시각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연구진은 “SMP는 모발이식과 경쟁하는 시술이 아니라, 이식 후 남은 시각적 결손을 메우는 보완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신과 침구술은 모두 체표를 의도적으로 천자하는 술기라는 공통점을 지닌다”고 밝힌 연구진은 고대 문신이 치료 목적으로도 쓰였을 가능성을 제시한 선행 연구들과 함께, ‘동의보감’ 외형편에 모발이 빠지는 여러 증후와 치료법이 기록돼 있는 등 한의학이 탈모를 오래 전부터 치료 대상으로 다뤄왔음을 근거로 들면서, “침습적 술기에 익숙하고 탈모·두피 질환의 진단 및 치료 경험을 갖춘 한의사가 SMP의 적응증 판단과 안전관리 체계를 세우는 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 증례 모두 명도 대비 감소…중대한 이상반응 없어 연구진은 과거 모발이식을 받았음에도 두피 노출이나 모발 밀도 부족이 남아 내원한 탈모 환자 3례를 대상으로 SMP를 시행했다. 증례 1(남·49세)은 절개식 모발이식(FUT) 후 잔존하는 전두부·두정부 노출, 증례 2(여·41세)는 헤어라인 모발이식 후 가르마 부위 노출, 증례 3(남·40세)은 FUT 후 잔존하는 전두부 노출이 주소였다. 시술은 Hawk Pen 기기에 일회용 카트리지형 천자침을 장착하고 Union Black 색소를 사용해 총 3회(1차-2차 1주, 2차-3차 2주 간격) 시행됐다. 특히 연구진은 증례별 모발 굵기와 노출 정도에 맞춰 단침(1RL) 카트리지의 게이지를 달리 적용했다. 실제 모발과의 자연스러운 이행이 중요한 증례 1·2에서는 0.2㎜(0601RL)를 기본으로 0.3㎜(1001RL)를 병용했고, 전두부·헤어라인 윤곽을 분명히 해야 했던 증례 3에서는 0.35㎜(1201RL)를 기본으로 적용한 뒤 0.2㎜로 주변부를 보완했다. 자입 깊이는 유두진피 부근의 약 1.5㎜(범위 1∼2㎜)가 최적으로, 이보다 얕으면 색소가 가피와 함께 탈락해 조기에 옅어지고, 깊으면 색소가 번져 부자연스러운 얼룩으로 보일 수 있다. 시술 전후 외관 변화는 시술에 관여하지 않은 독립 평가자 2인이 Quartile Improvement Scale(QIS)에 준해 평가했다. 그 결과 세 증례 모두 시술 부위의 두피 노출 및 두피와 모발 사이의 명도 대비가 감소한 것으로 판정됐으며, QIS 점수는 증례 1과 3에서 4점(76∼100% 개선), 증례 2에서 3점(51∼75% 개선)이었다. 세 증례 모두 두 평가자가 독립적으로 동일한 점수를 부여해 별도의 합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았다. 전자의무기록 검토에서 심한 출혈, 감염, 알레르기 반응, 반흔 같은 중대한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의학적 평가 거친 문신 시술의 의미 더 커져” 국내에서 문신행위에 대한 법적 판단은 최근 크게 변화했다. 지난해 10월 제정된 문신사법에 따라 2027년부터는 국가시험을 거친 비의료인 문신사도 문신을 시행할 수 있게 됐고, 지난 5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비의료인의 통상적인 미용·서화 문신은 무면허 의료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하며 1992년 판례를 변경했다. 주목할 점은 이 판례 변경의 계기가 된 사건 자체가 미용업소에서 시행된 SMP 사안이었다는 것이다. 이로써 SMP를 비롯한 문신 시술은 문신사와 의료인이 함께 담당하는 시술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연구진은 “이같은 제도 변화 속에서도 이번 증례의 문신 시술은 한의사가 시술 전 탈모 양상과 두피 상태, 치료력, 약물 복용력, 피부 반응을 평가하고, 위생 관리와 시술 후 이상반응 대응까지 의료행위로서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실제 세 환자 모두 모발이식이나 탈모약 복용 등의 병력을 지니고 있었던 만큼, 이러한 의학적 평가를 거쳐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본 증례가 3례에 대한 후향적 보고로서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지연성 알레르기 반응이나 장기적인 색소 변화 등은 충분히 평가하지 못한 만큼 향후 더 많은 증례와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SMP의 적응증, 표준 시술법, 시술 재료와 안전관리 기준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의대생으로서 침습 술기의 안전관리 배워” 제1저자인 성우현 학생은 “모발이식 치료를 받고도 남은 두피 노출로 고민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천자침의 규격과 자입 깊이, 색소, 시술 간격까지 시술 조건을 하나하나 기록으로 남기는 과정에서, 침습적 술기가 의료행위로서 이뤄질 때 요구되는 평가와 안전관리의 무게를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공동 저자로 참여한 장인수 교수(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회장)은 “문신사법 제정과 대법원 판례 변경으로 문신 시술을 둘러싼 제도 환경이 크게 바뀐 지금이야말로, 환자 상태를 평가하고 이상반응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 환경에서 이뤄지는 의료 문신(메디컬 타투)의 가치를 근거로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증례보고는 한의사가 시술 전 평가부터 시술 후 안전성 확인까지 전 과정을 의료행위로서 수행하고 이를 학술 자료로 남긴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신저자인 이승철 원장(대한문신학회 회장)은 “대한문신학회는 앞으로 시술 부위별 천자침 규격과 자입 깊이, 색소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문신 시술의 표준 시술 지침과 회원 교육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문신이 침구술과 뿌리를 공유하는 술기인 만큼, 한의계가 의료용 문신의 안전관리와 표준화 논의를 주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장애인 주치의 8년째 시범사업에 이용률 0.4%…“수가보다 구조 문제”[한의신문] 장애인의 건강권과 의료접근성 보장을 위해 도입된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가 8년째 시범사업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제도 부진의 원인을 단순히 ‘낮은 수가’에서 찾기보다 운영체계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장애 특성에 따른 지속적 건강관리가 핵심임에도 실제 이용은 일반건강관리와 방문진료에 집중되고 있어, 본사업 전환에 앞서 지자체 의뢰체계와 다학제 팀 운영, 사례관리 중심 지불제도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보건복지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교차 분석한 결과, 2026년 6월 기준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참여 장애인은 1만531명으로 전체 등록장애인 약 262만 명의 0.4%에 불과했다.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은 장애인이 주치의를 선택하면 주치의가 장애 특성과 건강상태를 고려해 만성질환과 장애 관련 건강문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지난 2018년 도입돼 △만성질환 및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관리하는 ‘일반건강관리’ △장애로 인한 건강문제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주장애관리’ △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통합관리’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제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주장애관리 이용자는 604명, 통합관리 이용자는 493명에 그쳤다. 실제 서비스 이용이 일반건강관리에 집중되면서 장애 특성에 맞는 전문적·지속적 관리라는 당초 취지가 충분히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등록해도 활동 않는 주치의…주장애관리 실제 활동 19명 의료인 참여에서도 등록과 실제 활동 사이의 격차가 컸다. 2025년 기준 등록 의료기관은 588곳으로, 등록 주치의는 △일반건강관리 519명 △주장애관리 182명 △통합관리 108명이었다. 반면 실제 활동 주치의는 △일반건강관리 190명 △주장애관리 19명 △통합관리 18명에 불과했다. 주장애관리의 경우 등록 주치의 10명 중 실제 활동하는 인원이 1명 수준에 그친 셈이다. 그동안 낮은 수가가 참여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서 의원실은 수가만으로 현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4단계 시범사업 기준 중증장애인 방문진료료Ⅰ은 의원급 19만2090원으로 노인 대상 일차의료 방문진료료Ⅰ 12만8960원보다 높다. 최소 요건 충족 시 1인당 월 수가 합계도 장애인 건강주치의가 28만2370원으로 노인 방문진료 26만8960원을 웃돈다. ◎ 8년 된 건강주치의 80곳 vs 4년 된 재택의료센터 전국 229곳 두 사업의 지역 확산 속도는 더욱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22년 12월 시작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는 올해 2월 기준 전국 229개 모든 시·군·구에 422개소가 설치됐다. 반면 2018년 시작된 장애인 건강주치의는 지난해 실제 청구가 발생한 지역이 80개 시·군·구에 그쳤다. 차이는 운영구조에서 나타났다. 재택의료센터는 의사(한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참여하는 팀 기반 운영을 전제로 지자체가 대상자 발굴과 의뢰에 참여하며, 사례회의와 관리료를 포함한 지불체계도 갖추고 있다. 반면 장애인 건강주치의는 장애인이 직접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등에서 주치의를 찾아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청하는 구조다. 지역에 주치의가 없어도 이를 책임지고 연결할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지자체·보건소·복지서비스·공공기관·의료기관을 잇는 의뢰·연계체계도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서비스 총량에서도 차이가 난다. 재택의료센터는 방문진료를 주 3회까지 산정할 수 있고 방문간호도 별도로 운영되지만, 장애인 건강주치의는 방문진료와 방문간호를 합산해 중증장애인 연 24회, 경증장애인 연 4회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 급여비 92.8%가 방문진료·간호…‘건강관리’ 기능은 5.2% 서비스 구성도 방문진료에 편중됐다. 올해 1∼4월 장애인 건강주치의 급여비 가운데 방문진료·방문간호가 92.8%를 차지한 반면, 포괄평가·중간점검·교육상담을 모두 합쳐도 5.2%에 그쳤다. 대상 확대가 지속적인 건강관리 활성화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2024년 사업 대상이 경증장애인까지 확대되면서 등록장애인은 3556명에서 6753명으로 1.9배 증가했지만, 교육상담은 2023년 7115건에서 2024년 5789건으로 오히려 18.6% 감소했다. 이에 따라 본사업 전환에 앞서 단순한 수가 인상을 넘어 운영구조 자체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시·군·구 단위 최소 주치의 배치 목표를 마련해 의료공백 지역을 지원하고, 의사 1인 중심에서 간호사·사회복지사·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보건소·복지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팀 기반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행위별 수가 중심의 지불체계도 개선 과제로 꼽힌다. 포괄평가·교육상담·사례회의·지역사회 연계 등 건강주치의의 핵심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재택의료센터처럼 월 단위 관리료 또는 정액 번들 방식의 사례관리 보상체계를 도입하고, 팀 사례회의와 지역사회 연계를 산정요건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장애관리와 통합관리 활성화가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장애 특성에 따른 관리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장애인 건강주치의가 사실상 일반 방문진료 사업과 차별화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주장애·통합관리 중심으로 서비스 모형을 재설계하는 한편, 전문성을 갖춘 주치의와 장애인 당사자를 연결하는 공공 의뢰체계 마련도 요구된다. 서미화 의원은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는 장애인의 건강권과 의료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이고, 제도 자체의 취지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8년째 시범사업에 머물며 이용자가 전체 장애인의 0.4% 수준에 그친다면 이제는 낮은 수가 탓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왜 지역에서 작동하지 못했는지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의원은 “장애인 건강주치의의 핵심은 단순한 일반건강관리가 아니라 장애 특성에 맞는 주장애관리”라며 “본사업 전환을 앞두고 재택의료센터처럼 지자체 의뢰체계, 다학제 팀 기반 운영, 사례관리 보상체계, 공공기관과 복지서비스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까지 함께 설계해 장애인과 의료인 모두에게 매력적인 제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심평원, AI 의료 영상 판독 결과 ‘진료비 심사 업무’에 첫 적용[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홍승권·이하 심평원)은 그동안 심사 참고자료로 활용해 온 인공지능(AI) 의료영상 판독 결과를 진료비 심사 업무에 처음 적용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2018년부터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의료영상을 자동 분석하는 판독 시스템을 구축, 척추·무릎관절·요로결석 등의 의료 영상에 대한 판독 결과를 심사 참고자료로 활용해 왔다. 그동안 축적된 판독 데이터와 의료 영상을 활용해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전문가 검증을 거쳐 판독 정확도를 높여왔으며, 검증을 마친 무릎관절(퇴행성관절염) 분야부터 인공지능(AI) 판독 결과를 심사 업무에 적용했다. 이에 따라 담당자는 인공지능(AI) 판독 결과를 관련 심사자료와 함께 확인해 심사에 활용하고, 전문적·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심사위원의 검토를 거친다. 인공지능(AI) 판독 결과만으로 심사 결과를 결정하지 않으며, 최종 판단은 사람이 수행한다. 이번 적용으로 반복적인 의료영상 확인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심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요양기관이 요양급여비용 청구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평원은 절감된 시간을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심사에 집중함으로써 심사의 질과 생산성을 함께 높여 나갈 방침이다. 심평원은 인공지능(AI) 판독 결과의 심사 업무 적용에 앞서 ‘인공지능(AI) 의료영상 판독 결과 업무 적용을 위한 내부 운영·윤리 기준’을 마련, 인공지능(AI) 판독 결과의 활용 범위와 절차를 규정하고, 최종 판단은 사람이 맡는다는 원칙을 명시해 책임 있는 인공지능(AI) 활용 기반을 갖췄다. 심평원은 이번 무릎관절 분야 적용을 시작으로 척추·요로결석 등으로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운영 결과와 판독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이번 사례는 그동안 참고 목적으로 활용해 온 인공지능(AI) 의료영상 판독 결과를 심사에 처음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운영·윤리 원칙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전환(AX)을 적극 추진해 심사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보건의료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지난 7월 ‘HIRA AI 윤리 원칙’을 선포, 전 국민 진료정보 등 민감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관리하는 기관으로서 인공지능을 책임 있게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한 기본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
한의원 진료 외 업무, 얼마나 줄일 수 있나…한의사가 만든 환자관리 도구[한의신문] 경기도 양평 소재의 한 한의원이 AI 기반 환자관리 도구를 활용해 주말마다 4~5시간씩 소요되던 환자 기록 정리 업무를 30분 이내로 줄인 노하우를 공개했다. 특히 AI 기능에 관한 단순한 소개를 넘어, 다른 한의원이 유사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할 때 확인해야 할 조건과 주의점도 제시해 관심이 쏠린다. 경희통합의원+한의원(원장 엄두영)이 체중·생활습관 관리 환자 50~60명을 대상으로 AI 환자관리 서비스 ‘다이어톡(DietTalk)’을 운영한 결과, 매주 주말 진행하던 환자 기록 확인과 주간 리포트 작성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4~5시간에서 30분 이내로 줄였다고 밝혔다. 엄두영 원장은 의사와 한의사 면허를 모두 보유한 한의사로, 진료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환자 기록 정리 업무를 분석해 해당 서비스를 직접 개발했다. “반복 업무 줄이고 의료진 최종 확인 과정은 유지” 엄 원장 다이어톡의 특징을 AI가 의료진의 판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에 앞서 필요한 반복적인 기록 정리 과정을 줄이는 데 있다. 엄 원장은 “내 주말 업무는 △기록 수집 △누락 확인 △변화 요약 △환자용 문장 작성 △의료진 판단 등 5단계”라며 “이 중 앞선 네 단계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한의사의 판단과 경험은 마지막 단계에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운영 방식은 앞의 네 단계를 자동화하고 마지막 단계를 그대로 남겼다”며 “환자가 남긴 체중·식사·활동·수면·복약·증상 기록을 일주일 단위로 모아 정리하고 AI가 주간 리포트 초안을 만들면, 한의사가 원본 기록과 초안을 대조해 수정한 뒤 확정하며, 확정하지 않은 내용은 환자에게 나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의료진의 최종 확인이라는 기존 진료 과정은 그대로 유지하고, 반복적인 기록 정리와 문장 작성 등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 이 시스템의 특징이다. 도입 시 “기록을 많이 시키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엄 원장은 의료기관이 해당 도구 도입을 검토할 때 확인할 몇 가지 조건도 제시했다. 첫째, 환자에게 모든 항목을 매일 기록하도록 요구하면 오히려 기록이 끊긴다. 도구를 도입한 의료기관(이하 병원) 측은 가능한 항목부터 작성하도록 안내를 바꾸고 리포트에서도 빠진 날을 지적하지 않도록 조정했다. 둘째, 리포트 전달 경로가 환자의 사용 습관과 맞아야 한다. 병원은 환자가 다이어톡 앱에 기록을 남기게 하고, 완성된 리포트는 환자가 이미 쓰는 카카오 알림톡으로 보낸다. 앱 설치라는 문턱이 있는 만큼 초기 안내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셋째, 환자 기록은 담당 의료진의 확인과 리포트 작성 목적으로만 사용하며, 외부에 공개하는 화면에서는 이름과 연락처 등 개인 식별정보를 모두 삭제해야 한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발송 시점도 조정 대상이다. 병원은 리포트를 일요일에 작성해 월요일 아침에 예약 발송한다. 한 주가 시작될 때 지난주 기록을 받아보게 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이 조정한 결과 해당 병원의 환자 기록률은 70~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병원은 이 수치를 관리 성과가 아니라 운영 조건으로 밝혔다. 기록이 쌓이지 않으면 확인할 대상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기록율과 진료 지속이나 치료 결과의 관계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줄어든 시간, 인건비보다 ‘진료 준비’에 재배분 병원이 밝힌 운영 경험에 따르면 주말 4~5시간이던 업무는 30분 이내로 줄었다. 병원은 이것이 인건비 감소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복적인 정리 작업에 쓰던 시간을 기록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을 확인하고 다음 진료를 준비하는 데 다시 배분했다는 것이다. 엄 원장은 “환자에게 기록을 잘해 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한의원이 그 기록을 실제로 열어보고 다음 진료에 활용해야 환자도 기록을 이어간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치는 한 의료기관의 내부 업무시간 변화이며 치료 효과나 체중감량 성과를 평가한 결과가 아니다. 병원은 앞으로 기록 지속률, 주당 평균 기록일수, 리포트 열람 여부, 의료진 검토시간 등을 확인해 운영 방식을 보완하고, 다른 한의원의 운영 경험도 함께 정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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