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입증되는 한의치료술

기사입력 2008.11.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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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테오믹스… 침술, 파킨슨병 치료 효과

    한약과 침술 등 전통적인 한의 치료기술의 효과가 국제적으로 속속 입증되는 쾌거가 잇따랐다. 경희대 한의대 김호철 교수·한방병원 황의완 교수·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김종우 교수팀은 지난 달 30일 50세 이상 남녀 118명을 대상으로 한약복합물(HT008-1)을 투여한 결과 기억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사업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이 연구결과는 이 분야 국제학술지인 ‘약리생화학행동학회지’에 발표됐다.

    연구팀이 투약한 ‘HT008-1’은 동의보감에서 치매·중풍 환자에게 처방한 한약재 200여종 가운데 뇌세포 보호에 효과가 인정된 약재를 배합한 한약복합물이다.

    임상시험은 대상자를 시험군과 비교군으로 나눈 뒤 시험군에는 HT008-1를, 비교군에는 가짜약을 2달간 복용시킨 후 기억력 변화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HT008-1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복용 전 기억점수가 낮은 시험군에서는 기억력이 최대 2배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호철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된 한약물이 기억력 감퇴에 따른 불편감과 불안감을 감소시켜 중년 이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경희대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이혜정·박히준 교수팀은 지난 11일 파킨슨병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침을 놓은 후 뇌 속 단백질 분석을 통해 침이 뇌신경 보호 단백질 생성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단백질 기능 연구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최근호에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흑색질이라고 불리는 부위의 신경세포가 파괴돼 이곳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고갈되면서 운동장애가 나타나고 결국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이 교수는 “침을 맞으면 뇌 흑색질 부위에서 ‘사이클로필린A’라는 뇌신경 보호 단백질 생성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사이클로필린A가 도파민 분비 신경을 보호해서 파킨슨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로 침의 단독치료가 뇌신경의 파괴를 지연시키거나 막는 현상을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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