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미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자”

기사입력 2008.06.2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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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도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지난 22일 대구 EXCO에서 15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노령사회와 한의학’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WHO의 전통의학표준화(WHO 서태평양지구 최승훈 자문관) △학습부진에 관한 사상의학적 접근(김명근 한국한의학연구원) △사춘기 발달과 월경(이진무 경희대학교) △한방산후조리(조정훈 경희대학교) △갱년기장애의 연구와 임상(김동일 동국대학교) △노화와 여성질환(김동철 대구한의대학교) △병인을 어떻게 분석하는가(김구영 병인한의원) 등의 구두 발표와 11개의 포스터 발표가 있었다.

    최승훈 자문관은 “국내적으로 한의계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지만 국제적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한의학은 안전성과 신뢰성,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표준화가 아직 미흡한것 같다”고 말했다.

    최 자문관에 따르면 용어, 침, 한약, 연구분야, 임상분야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한데 이중에서 가장 첫발이 되고 중요한 것이 바로 용어의 표준화다.

    그래서 WHO에서는 3543개의 용어에 대한 표준을 정했으며, 침구 경혈부위 361개 중 92개의 위치가 각 나라마다 달라 최근 이를 표준화했다.

    특히 최 자문관은 논어의 ‘군자 화이부동(和而不同), 소인 동이불화(同而不和)’를 인용해 “양의학과 한의학이 서로 다르지만 언젠가는 조화를 이뤄 하나의 의학이 돼야 함에도 국내 양의학계에서는 일원화하자면서 계속 싸움을 걸고 있는데 이는 ‘동이불화’로 소인이 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습부진에 대한 사상의학적 접근’을 주제로 발표한 김명근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는 “학습 부진은 보호자가 아동의 체질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가장 많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소음인은 사고적 접근을 하기 때문에 이해 못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하나가 정리돼야 다음 것을 한다. 자신감이 꺾이면 쉽게 움츠러들고 속도나 경쟁을 강요하면 독선적이 된다. 태음인은 감각적 즉 경험적으로 접근을 하기 때문에 폭이 확보되어야 정리를 시작하고 얇고 넓게 아는 경향이 있다. 생각이 너무 많고 긴장하면 능력이 줄어든다.

    소양인은 감성적으로 접근하므로 강한 순발력과 순간 집중력이 뛰어나지만 정서적으로 흔들리면 학습 부진이 나타난다. 공부가 칭찬·인정의 매개로 작용할 수 있어야 공부를 하며 무리한 경쟁심으로 몸을 망치기 쉽다.

    한편 이날 김현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여러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더라도 국민은 여전히 한의학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 한의계가 계속 어려워지는 것은 그동안 한의계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준비에 소홀했기 때문”이라며 “대국민 홍보에 전력해 의료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가고 현실화되지 못한 수가 개선을 통해 내년에는 건강보험이 새로운 모습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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