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진료가이드 필요

기사입력 2008.05.06 09:49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A0052008050635359-1.jpg

    “예방적 항생제 권고안을 통한 항생제 처방율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권고안에 따른 항생제 투여에도 불구하고 감염이 발생했을 경우 법적 보호 근거 제도와 감염 예방 활동에 대한 경제적 지원체계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항생제 과다 처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달 25일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대한 진료가이드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심평포럼이 개최돼 관심을 끌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외과, 산부인과(제왕절개술과 전자궁 절제술), 흉부외과(관상동맥 우회로 조성술과 심장판막 수술), 정형외과(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대한 진료권고안이 각각 발표됐다.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의료분쟁에 따른 법적 보호장치 마련과 전향적 다기관 연구를 통한 국내 실정에 맞는 예방적 항생제 사용지침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수술 감염의 감소를 위한 수술장 환경 개선은 물론 일회용 손소독제·수술복·방포 등에 대한 수가 인정과 수술 감염을 낮출 수 있는 다른 요인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현황 및 시사점’을 발표한 이규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위원은 “항생제 사용 실태 평가 결과 수술과 입원일수 증가에 반해 수술의 항생제 사용량이 감소하고 병용투여도 감소했으나 병원급에서는 수술실 여건과 지침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퇴원 후 경구 투여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좋은 가이드라인보다 잘 활용되는 지침이 중요한 만큼 임상 의사들의 관심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료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날 제시된 각 가이드라인이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김민자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평가기간 동안에는 항생제 사용이 40%이상 줄어들었지만 평가 후에는 다시 예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어 전문가들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의료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양병국 보건복지가족부 보험평가과장은 “9조4000억원의 약제비 중 1조4000억을 항생제가 차지하고 있으며 오늘 발표된 부분에 사용된 항생제가 약 3500억원 정도”라며 “정부에서 관심을 갖는 부분은 우리나라 항생제 내성세균이 우려할만한 수준에 달했으며 이는 비단 전문가들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인식할 정도이며 국가간 비교를 해볼때에도 심각한 수준이어서 시급히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향후 엄청난 댓가를 치뤄야할 상황이라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양 과장은 “의료인들은 가이드라인이 소송관련 판단 기준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가야할 길이 멀고 현재는 임상지침이 마련돼 가는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