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치료기술 R&D 초기 성과 미흡
경쟁력 강화 3대 전략 9대 과제 수립
보건의료환경 변화에 따라 미래사회는 생명과학과 신소재 의약사업 등 첨단기술 분야가 세계경제를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전통의약의 이용 증대와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추세에 놓이면서 세계 각국은 전통의학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과학적 임상연구와 제품화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2008년 약 2000억달러, 2050년 경에는 약 5조달러로 추산되는 전통의약시장을 놓고 세계는 치열한 시장 쟁탈전에 돌입함으로써 자국의 전통의약 자원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 등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자연요법에 대한 선호도와 웰빙으로 질병의 ‘치료’보다 ‘예방’으로 전환하려는 시대적 요구가 증대하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 난치성 질환의 증가 등 전통의약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수요의 급속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통의학적 치료와 근대의학적 치료의 혼용 또는 계량적 전통의학적 치료 추구로 의료시장에서의 영역 확대도 거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WHO 등 국제기구 역시 전통의약이 전신건강, 질병 예방, 비감염성 질환, 만성 질환, 노인성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각국 전통의약을 활용해 자국에 맞는 건강법 증진법 개발과 전통의약을 현대의료체계에 결합시킬 것을 권장한 것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NIH의 대체의학 관련 예산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약 2.5배 증가하면서, 2007년에는 3억600만달러(한화 약 306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도 중의약 연구개발을 위해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약 2배 증가하다 2004년 예산은 약 6160만위엔(한화 약 410억2000만원)으로 증가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 1998년 양방치료기술의 한계와 합성의약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한방치료기술연구개발사업(2010프로젝트)이 처음으로 마련돼 추진되었다.
한방의 과학화·표준화·세계화를 통한 국민보건 증진과 경제기여를 모토로 시작한 한방치료기술R&D사업은 뇌혈관질환, 퇴행성 관절염, 당뇨, 암 등 만성 난치성 질환에 대한 한방제제 및 한방치료기술 개발과 한의약의 안전성·유효성 입증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한방치료기술R&D사업은 2010년까지 총 사업비 2087억원 가운데 정부가 147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초연구단계(‘98~‘02년), 연구심화단계(‘03~‘07년), 실용화단계(‘08~‘10)로 구분해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다.
2006년까지 정부예산의 36%정도가 투자된 한방치료기술R&D사업은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총 172개 과제의 연구가 진행되었다.
특히 2006년도에는 70억원을 지원해 뇌질환, 골관절 질환 등 특정센터 연구지원 2개 과제와 선행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산·학·연 다학제간 협동연구를 통해 한의약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바이오 퓨전연구 14개 과제를 지원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방치료기술R&D사업은 2006년 말까지 제품화는 4건, 기술이전 5건, 국내외 특허출원 127건, 특허등록 30건 및 국내외 논문게재 943건 등 저조한 형편이다.
당초 의지와 달리 한방치료기술 R&D가 지지부진해지면서 정부는 한의약 R&D를 위한 중장기 육성발전과 비전을 위해 과학화·표준화·세계화에 ‘제품화’를 추가해 3대 전략과 9대 실천과제를 선포하는 등 한의약 발전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한의약 R&D 선진화 △한방산업 발전 가속화 △한의약 R&D 혁신기반 구축 등 3대 전략을 통해 복지부를 비롯한 교육부, 과기부, 산자부, 농림부, 식약청, 특허청 등 관련 기관의 역할 분담과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특히 3대 전략을 구체화한 9대 실천과제인 △한약 및 치료기술의 과학화 △진단 및 의료기기 선진화 한·양방의 융·복합 의료기술 개발 △임상·기초연구 성과의 제품화·세계화 촉진 강화 △지역 중심의 한방산업 혁신 인프라 구축 △한방기업의 경쟁력 제고 및 글로벌화 실현 △환경변화에 대응한 전문인력 양성강화 △한의약 정보화·현대화 촉진 △R&D 지원 혁신 시스템 구축 등은 보다 구체적인 미래 한의약 R&D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의 이같은 전략 수립은 세계추세 대응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육성정책 수립, 그리고 부처·청의 역할 정립을 통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특히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의약의 미래 가능성을 발견하고 국가동력산업 육성을 대통령 공약사항에 포함시키는 등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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