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제형 변화는 미래의약 ‘블루칩’

기사입력 2008.02.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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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약이 미래 의약시장을 선점할 ‘블루칩’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의약에 대한 제형 변화를 주도한 대한한의통증학회가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한방통증 치료제인 제통완, 한방수면장애 치료제인 안신완 등 한약의 다양한 제형 변화로 관심을 끌었던 대한한의통증제형학회가 창립 한 달도 채 되기도 전에 400여명 회원을 넘긴 데도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지난 17일 한의협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한의통증제형학회 정기 학술집담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한의사들은 한약 제형 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학술집담회는 “빠르고 안전한 치료를 통한 환자 유치와 더 나아가 한의약 파이를 넓혀 수익구조를 창출해야 한다”는 김길회 학회고문의 미래 학회 비전에 보인 공감대는 한의사들의 현실적 고민과 절실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약은 수천년간 내려오면서 탕제, 환제, 산제, 고제, 산제, 주제 등 다양한 방식의 제형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이 전탕 방식을 고수하면서 그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대인들이 요구하는 한약은 빠르고 간편하며, 안전성이 확보되면서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동양학문 가운데 유일하게 실용화 돼 그 가치와 지위를 인정받은 한의약이 갑자기 밀어닥친 위기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를 양의사들에게 빼앗기고 법적·제도적으로 소외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것도 결국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결과라고 밖에 해석할 길이 없다.

    대한한의통증제형학회가 한의사들로부터 깊은 관심을 끄는 데는 바로 이같은 한의사들의 기본적인 욕구와 기대를 현실화 했다는 점이다. 특효방, 통치방, 기본방(사상방, 고방) 등을 골격으로 개발한 다양한 치료약들은 공동조제실에서 개별적인 조제 위주의 자급자족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자급자족이란 원시적인 방식은 어쩌면 제약화를 통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양방과 달리 한방의 법적·제도적 족쇄와 한계이자, 앞으로 감당해야 할 제도권의 도전이라는 점에서 우려감을 갖게 한다.

    창립당시 학회 창립선언문에서 “제도가 우리를 받쳐주지 못한다면 이제라도 우리 스스로가 힘을 합쳐 노력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한의학이 현대사회에 접합하지 못하게 되어간다면 절차탁마해 학문을 연구하고, 방법론을 개선해 국민들이 다시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는 절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학회를 이끄는 집행진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피나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의통증제형학회 김경환 회장은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멈춰선 것이 아니라 기본으로 돌아가는 용기”라며, “위기를 즐기는 것은 비전을 플랜하는 것이고 스스로를 변화하려는 노력”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는 한의계에 큰 반향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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