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웅황 사용시 주의하세요”

기사입력 2007.07.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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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한약재 주사(朱砂)와 웅황(雄黃)의 올바른 사용법을 담은 ‘한약 안전사용지침(주사·웅황)’이 제작·배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0일 한의사, 약사 등 주사 및 웅황 취급자와 한약을 복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흔히 한약재 주사는 주성분이 황화수은인 붉은 색의 광물성 약재로 잘 놀라는 증상이나 간질발작 등에 사용하는 약재다. 또 웅황은 이황화비소가 주성분인 노란색의 광물성 약재로 간질 발작에 내복하거나 종기, 습진 등 외용약에 주로 사용하는 약재이다.

    식약청은 지침을 통해 “주사와 웅황은 잘못 사용할 경우 수은중독이나 비소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며 “만약 주사와 웅황을 환자의 치료상 불가피하게 사용할 경우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제작·배포된 지침서의 주의사항에 따르면 우선 전통적인 가공방법을 거친 수비(水飛)된 주사나 웅황만 사용하도록 지적하고 있다. 이는 천연주사나 웅황에는 독성이 있는 가용성 수은염, 유리수은, 삼산화비소 등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어 수비라는 가공방법을 거치면 이러한 불순물들이 제거되기 때문이다.

    둘째 최소량을 단기간만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이에 따라 주사는 1일 0.1~0.5g을 3~7일 이내로만 투여해야 하고, 웅황의 경우 1일 0.05~0.1g을 2일 이내로 처방하도록 중국약전 등 문헌에서는 제시하고 있다며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셋째 주사와 웅황은 모두 가열하면 독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환제나 산제 형태로만 사용해야 하고 달여 먹어서는 안된다며 금기하고 있다. 넷째 소아는 어른보다 위장관에서의 수은 흡수율이 더 높으므로 주사의 복용을 삼가야 해야 한다며 임산부 및 간장과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주사나 웅황과 같이 독성이 있는 약재의 사용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침서는 이들 약재는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처방받도록 해야지 일반인들이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수비는 주사, 웅황 등 광물성 약재에 물을 붓고 갈아 물에 뜨는 부분을 취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수용성 불순물과 굵은 입자를 제거하는 전통적인 가공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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