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냐 수성이냐 ‘그것이 문제’

기사입력 2005.09.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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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와사회포럼과 의협신문은 지난 3일 ‘한국 의학교육의 미래, 의학전문대학원이 대안인가?’를 주제로 의협회관 3층 동아홀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의학전문대학원제도를 놓고 반대하는 양방의료계와 이를 추진하는 교육부간의 논쟁이 예상됐으나 교육부측 인사가 참여하지 않아 양방의료계의 일방적인 성토대회로 막을 내렸다.

    서울의대 한준구 기획조정실장은 “의학전문대학원이 전문 연구인력 양성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미국 통계에서도 4+4 학생들의 학문지향성은 2+4 학생들과 비교해 더 낮은 것으로 나와 있고, 군 복무 의무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의 고령화로 인해 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바른사회를위한시민회의 조동근 대표 역시 “4+4가 된다고 임상 분야 이외에 타 분야로 진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사 가운데 법의학자가 필요하면 로스쿨에 가서 배우면 되는데 교육부는 2+4제도에 대한 현실진단 없이 4+4를 던져놓고 맞추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의대 조동택 교수는 “교육부는 제도 도입으로 기초의학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제도 도입 취지가 입시과열을 막자는 것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라며 “현 의학전문대학원제도는 노동부나 산업자원부에서 하고 있는 실직자 재교육과정과 같고 제도 도입을 위한 사전 준비도 돼 있지 않음에도 호박에 줄긋고 수박 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참석한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도 학부 전공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다고 밝혀 대부분 자연계열 전공자들인 대학원생들이 취업난 때문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를 기획했던 연세의대 허갑범 명예교수는 “고등학교에서 획일적 교육을 받고 의대에 진학하는 문제나 예과 2년 과정, 본과 4년간의 도제식 교육, 비인기과 수련 기피, 인턴 문제 등을 놓고 볼 때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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