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중풍진단 표준안 개발 본격화

기사입력 2005.07.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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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 임상에서 개별적인 중풍 환자에 대한 최선의 진단과 치료 기술을 결정하는데 있어 기본 지표가 될 한의 중풍진단 표준안 개발을 위한 전문가 회의가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 주최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렸다.

    전국 11개 한의과대학 중풍 전문 연구자들로 구성된 '제2차 한의 중풍진단 표준화위원회'에서는 중풍의 정의를 비롯한 한의 중풍변증 표준시안, 각 변증별 변증지표 및 세부항목들에 대해 거수를 통한 합의점을 도출하는 등 치열한 논의가 있었다.

    열띤 논의 끝에 위원회는 중풍의 정의를 '중풍이란 뇌혈관의 순환장애로 인해 국소적인 신경학적 결손을 나타내는 뇌혈관질환을 포함하는 것으로서 인사불성, 수족탄탄, 구안와사, 언어건삽, 편신마목 등의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병증이다'라고 하는데 합의했다.

    또 한의 중풍변증 표준시안(원인별 변증)은 火熱證, 濕痰證, 瘀血證, 氣虛證, 陰虛證 5가지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風이 제외됐는데 그 이유는 변증 분형으로서의 풍은 발생양상에 따른 개념이자 모든 중풍변증 분형의 기본적 요소로 증상의 특징에 의한 변증요소는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다.

    이날 합의된 '한의 중풍변증 표준안-1'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경희대학교, 경원대학교, 대전대학교, 동국대학교, 원광대학교 부속 한방병원들과 함께 임상연구를 진행, 한국형 중풍변증 표준안의 신뢰성과 타당성 등을 검증하게 된다. 또 전국 한의과대학 한방병원에서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는 다빈도 처방을 조사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된다.

    한의학연구원은 이렇게 해서 얻어진 '한의 중풍변증 표준안-1'의 임상적용 결과와 다빈도 처방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06년 1월경에 '한의중풍진단 표준화위원회 제3차 회의'를 개최, 1차 표준안의 문제점을 수정, 보완해 '한의 중풍변증 표준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한의중풍표준화위원회 문병순 위원장은 "'한의 중풍변증 표준안'이 개발되면 한국의 의료 현실에 부합하는 한국형 표준안으로 중풍에 대한 교육, 연구 및 임상의 질적 개선은 물론 한의학의 표준화와 객관화에도 크게 공헌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의 중풍진단 표준화위원회'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2005년도 과학기술부 특정연구개발사업인 '뇌혈관질환의 한의 변증진단 표준화'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1월 25일 발족, 그동안 표준안 개발을 위해 수차례에 걸친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수렴, 임상연구자 회의를 거쳐 이번 제2차 회의에서 '한의 중풍변증 표준안-1'을 합의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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