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예방 중시하는 미래의학에 적합”

기사입력 2005.06.08 08:34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A0052005060830883.jpg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회장 박용신·양계환)는 지난 3일 청한 사무국에서 ‘한의학의 정체성 그리고 미래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한의학의 미래와 전망에 대한 첫 번째 토론회를 개최, 한의학의 현주소 및 향후 전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다.

    이번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상지 한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선동 교수는 “의학은 현재 질병치료라는 좁은 테두리로 한정, 제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는 의학은 인간의 건강, 질병과 고통, 안녕, 복지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특히 “인류의 평균수명 연장은 의학적인 역할보다는 사회경제적 요소가 더 많은 기여를 한 것”이라며 “향후 의학은 병 →건강관리, 병원 →지역사회, 치료 예방, 개입 →감시, 치료 →간호, 환자 →인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학 미래에 대해서는 “건강 및 건강저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강조하는 한의학적관은 질병치료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서양의학에 비해 미래의학이 추구하는 있는 이상과 근접해 있는 의학”이라며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의학의 사회화(의료의 한의학화)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교수는 “현재 서양의학에 비해 우수한 한의학적관을 도외시 한 채 임상 위주로만 연구가 진행되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한의학을 △생명관 및 의학정신 △치료수단의 안전성·비침습성 △자연친화성, 역사·문화적 친밀성 △가격, 시간 등의 합리성 등 장점을 통해 희망적인 부분이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변증시치 등 진단에 대한 객관적 근거 확보 및 치료에 대한 합리적 기전 확보 등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선동 교수는 향후 의료시장의 방향에 대해 “현재 진행중인 의료서비스 혁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정부도, 건강보험기관도 아닌 바로 소비자와 의료기관 사이에 성립된 시장”이라며 “향후 의료시장은 의료인의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한방이든 양방이든 잘 적응하는 쪽이 의료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한은 한방의료에 대한 정체성에 심각한 훼손이 우려되고 있는 요즘 다양한 의견 교환을 위해 총 네 차례에 걸친 ‘한의학의 미래와 전망’ 강연 및 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