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경영난 말이 아니다”

기사입력 2008.06.03 07:52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A0042008060328358-1.jpg

    “정률제 시행이 경증질환 환자를 주로 보고 있는 1차 의료기관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이 많은 한의원 경영에 직격탄이 됐다.”

    최근 한의원 경영난이 말이 아니다. 이제는 ‘경영이 어렵다’는 말을 꺼내는 것 조차 사치스러워 보일 정도라고 하니 정부 차원에서 한방의료기관의 숨통을 틔워 줄 특단의 조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8년 1/4분기 건강보험통계지표에서도 나타났듯이 한방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증가는 1.1%에 그쳤다. 한방병원은 오히려 2.6% 감소했다.

    반면 양방 의원의 경우 4.2% 증가했으며 양방병원은 20.6% 특히 요양병원은 61.2% 대폭 증가했다.

    더구나 오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보건의료인력 중 한의사가 최근 6년간 54.3% 증가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일선 한의원의 경영난은 말 그대로 한계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행복한이야기한의원 황영모 원장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한약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데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정률제가 시행되면서 타격이 컸다는 지적이다.

    황 원장에 따르면 전반적인 내수경기 침체로 비급여 항목이 많은 한의원 치료(약 포함)에 환자들이 비용측면에서 많은 부담을 느끼던 차에 정률제가 시행되면서 정부의 의도대로 소액 경증질환 환자에 대한 일차의료기관 문턱이 높아지면서 내원환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더구나 100원, 200원 차이에도 민감한 노인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의원의 경우 더 큰 후폭풍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황 원장은 한의원이 고사당할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인 만큼 정부가 이화학요법의 급여화 등 한방건강보험 급여항목의 다변화를 통해 적어도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선 회원들의 경기가 한계점에 달하면서 지난 4월 출범한 39대 집행부의 부담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39대 집행부는 ‘한의사의 자존심을 찾겠다’는 기치 아래 건강보험 활성화를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내걸은 바 있다.

    그러나 건강보험문제는 정부와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없이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라는 점에서 39대 집행부가 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고 어떠한 결실을 얼마나 빨리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 일선 회원들은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요구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결실을 가져오기까지 얼마나 더 기다려줄지 미지수다. 왜냐하면 한의원 경영 악화가 끝간데 없이 지속적인 침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