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한국인 암 발생의 주요원인”

기사입력 2005.07.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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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암 발생의 주요원인이 비만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윤영숙 교수팀은 공동 연구 결과 “비만은 한국인 암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한국인 성인 남성 78만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한 결과, 비만은 한국인의 다양한 암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미국 등의 서양에서는 이미 비만이 암발생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들이 발표된바 있으나,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를 가지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다른 아시아인에게도 과연 비만이 암발생의 위험을 높일 것인가 하는 것은 지금까지 의문사항으로 남아있었다.

    연구결과 한국인의 비만도가 높아질수록 대장암, 직장암, 간암, 담도암,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암, 폐의 소세포암, 임파선암, 흑색종(피부암) 등의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비만한 사람은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1.9배, 간암은 1.6배, 담도암은 2.2배, 전립선암은 1.9배, 신장암은 1.6배, 갑상선암은 2.2배, 폐의 소세포암은 1.5배, 임파선암은 1.5배, 흑색종(피부암)은 2.8배나 정상체중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위암의 경우, 비흡연자를 상대로 한 분석결과, 체질량지수 30(Kg/m2)이상의 고도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보다 암에 걸릴 가능성이 73% 높게 나타났다.

    간암, 담도암, 위암이 비만과 관련 있다는 보고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 없는 최초의 연구성과로, 암 전체를 대상으로 비만이 암을 일으키는 위험도를 산출해 볼 때 체질량지수 30(Kg/m2)이상의 고도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보다 암에 걸릴 가능성이 26%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흡연이 비만과 암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비흡연자만을 대상으로 세분해서 추가 분석을 시행한 결과 고도비만인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이 정상 체중보다 62%나 더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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