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과제서 한의학 ‘소외’

기사입력 2007.07.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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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제78회 포럼에서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집계한 ‘전국 대학 학과별 정부의 의료분야 연구 수행현황’이 발표됐다.

    이중 약학과가 전국 대학 학과 중에서 정부의 의료분야 연구 과제를 가장 활발히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약학과의 과제 수는 총 250건으로 교수 100명당 83.1건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기초의학과가 51.6건(전체 717건)으로 2위에 올랐으며 생명과학과와 의공학과는 각각 34.9건(710건), 33.2건(68건)으로 3, 4위를 기록했다.

    치의학과가 31건(121건)으로 5위를 차지했으며 농생명학과는 27.4건(152건)으로 6위를 기록했다. 화학과는 17건(93건)으로 7위에 올랐다.

    이에 반해 한의학과가 16.8건(65건)으로 8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화학공학과는 8건(49건)으로 9위, 식품학과는 7.7건(95건)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세계 동양의학을 주도하고 있는 한의학의 국책 연구과제가 직면한 안팎의 여건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임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약학과는 제외한다해도 전임 교원수에서 치의학의 390명과 비슷한 387명을 보유한 한의학이 121개 과제 87억여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치의학보다 못미치는 65개 과제에 84억원을 지원받았다는 것은 바로 한의학이 당면한 현실이다.

    치아 한 분야 연구 비용이 한의학 전체 연구비를 상회하고 있음은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미 국가 R&D사업에서 소외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따라서 화합물질을 합성해 유망 신약을 발굴하겠다는 시도가 한계에 봉착한 대안으로 한의학이 부상하고 있는 만큼 우선적으로 한의대 스스로 국가 R&D 사업에 참여해야 하겠지만 정부도 미래 성장동력 R&D사업으로 국가 차원에서 한의학의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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